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가 높을 경우 여전히 미분양을 우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미건설은 지난 14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별내지구 우미린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1098만원에 책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앞서 쌍용건설 등이 별내지구서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3.3㎡당 70만~80만원 정도 싼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별내지구의 분양권에 최대 1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초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분양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이달 21일 문을 여는 인천 청라지구 `청라 린 스트라우스’ 오피스텔도 앞서 이 지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낮춰 600만원 초반에 책정했다.
이 지역 내 미분양이 많은 점이 고려된 것이다.
금호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퇴계면에 분양하는 `신(新)별내 퇴계원 어울림’ 578가구는 인근 별내지구보다 입지여건이 떨어짐을 고려해 3.3㎡당 148만원 싼 950만원선으로 낮췄다.
최근 집값이 오르며 미분양 소진이 빨라지고 있는 지방도 분양가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K그랑폴리스는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를 3.3㎡당 720만원에 책정했다.
전용면적 85㎡의 분양가가 2억30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1000만원 가량 싸다. 지난 13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부산 정관신도시 `정관동일스위트’도 3.3㎡당 570만~620만원으로 인근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낮추면서 모델하우스에 인파가몰리는 등 주목받고 있다.
내외주건 김신조 대표는 “올가을 분양 성패가 건설업계의 생존을 좌우한다 해도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분양가를 높여 미분양을 만드느니 가격을 낮춰 빨리 파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가격을 낮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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