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집단이기주의 아니냐” 빈축
예천군이 대형 유통업체 및 할인점 등의 지역 진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자 인근 상설시장 번영회측이 사업추진을 반대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은 지난 10월 초부터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설시장 맞은편 재래시장에 길이 78m, 폭 6~8m의 시장도로 비가림 시설과 토목공사를 병행한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과 관련, 예천군 시장번영회측이 상설시장 맞은편 재래시장의 환경이 개선 될 경우 상설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빼앗겨 영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며 예천군에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을 철회해 줄 것을 건의하고 나섰다는 것.
특히 시장번영회 측에서는 “군이 말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부르짖으며 경쟁을 하는 시장 맞은편 상가에 비가림 시설공사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상설시장의 장사를 망치겠다는 의도”라며 예천군에 공사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예천군과 대다수 지역주민들은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은 상인들도 중요하지만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재래시장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인데 시장번영회 측이 반대를 하는 이유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집단 이기주의에 의한 의전투구 현상을 보는 듯해 입맛이 씁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예천군은 지난 2004년 14억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예천읍 동본리 상설시장에 아케이트 설치 및 입간판을 정비하고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한 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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