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가산금리도 인상…서민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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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가산금리도 인상…서민들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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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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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외환은행 등 기준금리 상승 반영
은행권 수익성 개선 효과…가계는 부실 위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오르는 가운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가산금리도 인상하고 있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6개월 변동형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최고 0.13%포인트 인상했다.
 은행들은 코픽스와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 등 기준금리에 조달비용과 영업이윤, 고객 신용도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에 그동안 만기 구분없이 동일한 가산금리를 적용해 왔지만, 비용 차이 등을 고려해 만기에 따라 가산금리를 차등 적용키로 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상승분 0.23%포인트에 가산금리 인상분 0.13%포인트가 더해져 최고 0.3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만기 5년 이상의 대출 금리는 연 4.21~5.61%로 0.36%포인트 올랐다.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0.4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만기 2년 이상~5년 미만은 0.28~0.32%포인트 인상됐다.
 만기 2년 미만은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인하해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폭을 0.10%포인트로 제한했지만, 집을 담보로 대출받는 고객 대부분 만기를 10년이상으로 설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혜택을 보는 고객 수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는 잔액기준 코픽스연동 대출의 금리는 가산금리 인상분 수준인 0.05~0.13%포인트(만기 2년 이상) 올랐다.
 국민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작년 말 현재 12조5422억원으로은행권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잔액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0.10%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가 만기별로 1년 만기는 연 4.44~5.04%로, 3년 만기는 연 5.04~5.64%로, 만기 5년 이상은 연 5.09~5.69%로 모두 0.10%포인트씩 올랐다.
 외환은행은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의 금리를 연 4.09~5.24%로 고시해 최저 금리를 0.16%포인트 인상했다. 다만 최고 금리는 0.03%포인트 낮췄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기준금리인 CD 금리 상승을 반영해 이번 주초 CD 연동형 주택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일제히 0.18%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와 가산금리가 동반 상승하면 은행의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대출자들의이자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집을 담보로 2억원을 빌린 경우 대출 금리가 0.36%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 부담이 72만원 늘어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새해 들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것 같다”며 “한은이 연초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 시장금리가 오른 상태에서 가산금리까지 높아져 가계 부실이 커지면 장기적으로는 은행에도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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