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폭발 `방사능 공포’ 일본열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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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폭발 `방사능 공포’ 일본열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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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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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추가폭발 우려까지 공황상태
인근 주민 20여만명 긴급 대피행렬
정부·운영사 `늑장대응’ 비난 고조

 
 
 
 
 
 
 
 
 
 
 
 
 
 
 
 
 
 
검은 연기 가득한 정유시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8.9의 강진 여파로 지바현 이치하라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으로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와 주변 지역은 13일 `방사능 공포’로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원자로 냉각시스템 작동이 중단되는 `긴급상황’이 잇따른데다 계속된 여진으로 추가 폭발 우려까지 나오면서 주민들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은 13일 오전 3호기에서 냉각시스템 이상이 발생해 압력이 높아지자 폭발 방지를 위해 원자로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내는 긴급작업을 시작했다.
 또 전날 냉각시스템 작동이 중단돼 노심용해가 일어나고 외부 건물이 폭발했던 1호기에 대해서는 해수와 붕소를 퍼부으며 노심 온도를 낮추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 1,2,3호기에 모두 해수 투입이나 압력 저감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제2원전도 3호기만 안전하게 냉각 조치가 이뤄졌을 분 나머지는 모두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도쿄전력의 발표를 인용해 제1원전 지역의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강진에 따른 원전 폭발과 방사능 공포가 현실화되자 인근 주민 20여만명은 황급히 집을 떠나 긴급 대피소로 향하고 있다.
 피폭자가 이미 160여명에 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방호복을 입은 원전 직원들은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일일이 검색하며 방사능 확산 차단에 나섰으며, 정부는 방사성 물질 노출 시 피해를 줄이는 요오드를 주민들에게 배포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능 검색을 위해 대피소 앞에서 줄을 선 오노 마사노리(17)군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능이 누출되고 있기 때문에 피폭 가능성이 크다”면서 “너무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부터 현지에서는 항공자위대 소속 헬기들이 고립된 주민 구출에 나서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물론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도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이다.
 정부가 전날 제1원전 폭발 직후 주변 대피명령 대상을 당초 반경 10㎞에서 20㎞로 확대하고, 제2원전에서는 반경 3㎞에서 10㎞로 확대했다가 이날 오전에서야 인근주민 21만명에 대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것.
 아사히신문은 이날 “위기대응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한 뒤 “정부는 구체적인 정보 없이 `침착하라’고만 하는데 이로 인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는 한 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주민들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대한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2002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2 원전 등의 점검기록을 허위로 기재하고 균열 등의 문제점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경영진이 사퇴한 점을 상기시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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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원전, 방사선량 법적 한계치 초과
 
도쿄 동쪽 179㎞ 해안서 규모 6.2 여진…3호기도 폭발 가능성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 후 폭발과 노심용해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지역의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섰다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이 13일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날 도쿄전력이 이 같은 `비상상황’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도쿄 전력은 그러나 이런 방사선량이 사람들의 건강에 즉각적인 위험이 되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후쿠시마 원전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강력한 여진이 계속돼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오전 10시 26분 도쿄 동쪽 179㎞해저 24.5㎞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제1원전의 1호기 원자로에 이어 3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추가 누출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외부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것이 심각한 방사능 위험을 새로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앞서 에다노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이 원자로에서 연료봉들이 잠시 노출돼 부분적 노심 용해가 진행 중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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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방사능·세슘’이란?  
 ◇방사선 = 우라늄, 플루토늄 등 원자량이 매우 큰 원소들은 핵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상태가 불안정해서 스스로 붕괴를 일으킨다. 이 원소들이 붕괴하며 다른 원소로 바뀔 때 방출하는 입자나 전자기파를 일컫는다.
이 방사선은 물질을 투과하는 성질이 있다.
 ◇방사능 = 쉽게 말해 방사선의 세기를 말하며, 엄밀히는 단위 시간당 원자핵 붕괴 수를 가리킨다.
 ◇방사성 물질 = 우라늄·플루토늄·라듐 등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은 `방사성’ 물질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사능 물질’은 잘못된 용어다.
 ◇방사선 유해성 = 방사선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방사선의 `전리(電離)’ 작용때문이다. 전리 작용은 방사선이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로부터 전자를 튕겨내 양이온(+)과 전자(-) 한 쌍으로 분리하는 것을 말한다.
 방사선은 인체를 통과하면서 전리작용을 통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DNA에 화학적 변성을 가져올 수 있다.
 ◇방사선 측정 = 방사선 측정 단위는 여러가지다. 과거에는 큐리(Ci)·렘(rem) 등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베크렐(Bq)·시버트(Sv)로 통일되었다. 베크렐은 물체가 내는 방사능의 양에 사용하며 시버트는 사람의 몸에 피폭되는 위험도, 즉 방사선량을 측정할 때 사용한다.
 병원에서 1회 X선 촬영할 때 대략 0.03~0.05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량을 받게 된다. 10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맞더라도 별 영향이 없다. 다만 1천 밀리시버트를 맞으면 구토 및 설사 증세가 나타나며, 7천 밀리시버트 정도면 며칠 내 사망하게 된다.
 ◇노심 = 원자로의 중심부로서, 핵연료 우라늄의 원자핵이 중성자를 맞아 둘로 쪼개질 때(핵분열) 발생하는 에너지를 얻는 부분이다.
핵연료봉과 함께 분열속도, 노심온도를 제어하기 위한 감속재와 냉각재(冷却材) 등이 들어 있다.
 ◇노심용해 = 말 그대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상태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처럼 노심 온도를 제어하는 냉각재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핵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지 못해 노심 자체의 온도가 올라간다. 노심 온도가 약 3천℃ 가까이 이르면 봉 형태의 핵연료(핵연료봉), 즉 우라늄 자체가 녹을 수 있다.
 ◇세슘 =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얻어지는 물질. 동위원소(양자 수는 같으나 질량 수가 다른 원소) 중 하나인 세슘-137은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등의 결과로 발생하는 인공 원소다. 이 원소의 농도는 방사능 낙진의 영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세슘-137의 반감기(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주는 기간)는 약 30년에 이른다.
 세슘-137은 강력한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궁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이에 노출되면 반대로 암 등이 발현할 수도 있다.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검출됐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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