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IT’ 꿈꾸는 KAIST는 한국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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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MIT’ 꿈꾸는 KAIST는 한국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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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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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는 사교모임에 흥청대는 `파티대학’이 아니다”
(newdaily.com)
 
 자유 민주주의, 자유 경제의 뿌리는 `경쟁’이다. 경쟁 없는 사회에 발전이 있을 수 없다. 경쟁 없는 획일적 사회가 어떻게 무너져갔는지는 소련과 구 동구권 국가들의 멸망이 증명한다. 그런 평등은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하려는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은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제이기 때문에 낙제 또는 중퇴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다방면의 강구책을 실시한다. 같은 과목이어도 일반 학생보다 월등한 학생을 위한 우월반AP (Advanced Placement) 교실이 있는가 하면 뒤쳐지는 학생들을 위한 보충교실(Remedial Class)이 있다. A학점을 받았다 해도 다 똑같은 A 가 아니다. AP반의 A학점이 점수로 5점이라면 Remedial Class의 A학점은 3점, 이런 식이다. 의무 교육 기간 내에서도 학업은 계속 경쟁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등학교뿐 아니라 초, 중학교도 마찬가지 다. 한 교실에 20명이 영어를 공부한다 해도 교재 자체가 다른 경우도 있다.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앞서 갈 수 있고 뒤쳐질 수 있는 것이다.
 대학의 경우, 영재성이 뛰어난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기 전에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Early Admission Program (조기입학)”제도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10학년이나 11학년 때 주정부가 설정한 졸업 자격 요건을 충족했으면 12학년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다. 대학에 진학하려는 미국 학생들은 9학년, 즉 대학입학 4년 전부터 입시를 준비한다. 9학년 때 학점이 B 이상인 학생은 Honors 수업을 들을 수 있고 10학년에 가서는 AP 수업을 받을 자격을 갖게 된다. 10학년 1학기에는 PSAT를 볼 수 있고, 2학기에 가서는 AP시험 모의고사를 매주 보면서 자신의 성적 향상 여부를 확인한다. 11학년에는 SAT시험을 1학기에 끝내는 게 이상적이다. 11학년과 12학년 사이에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고 여름방학 동안에는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본다. 대학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본인 성적보다 수준이 높은 곳, 본인 성적에 가장 적합한 곳, 그리고 합격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이렇게 세 그룹으로 구별하여 리스트를 작성해 놓고 그 대학들을 방문해 보는 것이다.
 `파티 대학’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학생들이 그 대학에 입학하면 유난히 사교적 모임이 많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각 고등학교에서 우등생들만 모여들었기 때문에 아무리 밤을 새워가며 공부를 해도 따라가기 힘든 학교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실력에 알맞은 대학을 선택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력뿐 아니라 학교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 또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미국의 하버드나 예일 같은 명문대에서도 매년 자살하는 학생들이 있다. 중·고등 내내 1등만 하던 학생이 명문대에 들어와서 보니 자신 뿐 아니라 하나같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로 둘러싸이게 된다. 그런 심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한다는 그 자체에 자부심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 졸업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도저히 견뎌낼 수가 없어 중간에 포기하고 다른 대학으로 전학 가는 학생도 있다. 아예 대학을 중퇴해 버리는 학생도 있고, 기술 분야 등등의 전문학교로 가는 학생들도 있다.
 때문에 각 대학마다 새 학기에는 기숙사에도 하숙에도 방이 없다가 2학기가 되면 방이 남아날 정도가 되는 것이다. 1000명이 입학했다 해서 전원이 졸업하지 못한다. 500명으로 줄어들기도 한다. 입학하기보다 졸업하기가 훨씬 더 어려운 대학이 미국 대학이다.
 학생이 자살했다해서 총장에게 책임을 씌우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국회의원들이 아우성치는 모습은 G20 국가로서는 창피하다. 땅도 작고 지하자원도 척박한 대한민국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과학 기술의 발전이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이 다시는 강대국 횡포에 짓밟히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MIT 버금가는 대학을 꿈꾸는 KAIST는 한국의 자랑이며 한국의 희망이다. 이런 올곧은 철학으로 KAIST를 이끌어 가는 서남표 총창께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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