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따듯하고 건조해지는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산불이다.
이 산불을 끄기 위해 엄청난 인원과 장비가 동원되고 심지어는 생명까지 잃는다. 또한 한번 타버린 산림을 복원하는데 약 20~30년의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우리세대에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오는 산불이 대부분 등산객이나 성묘객들의 조그만 부주의에서 발생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고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등산하다 힘들어 쉬어 가는 곳에서 피우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담배꽁초, 바람 부는 날 무심코 태우는 논, 밭두렁 등 이러한 부주의로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주는 산불은 우리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범국민적 시민의식의 제고가 시급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관계기관에서는 그동안 낙후된 통제위주의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산불예방과 진화기법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석·검토해 산불을 조기발견 진압하는 체계적인 방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제 곧 행락철과 함께 한식, 식목일이 다가오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푸르게 가꿔진 산림은 현재인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이며, 우리들에게는 보며 즐기는 대신 이를 지켜주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박재환(상주경찰서 민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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