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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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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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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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얽힌 부녀간의 회복 주제
중년배우 주현 내면연기 돋보여

 
제목에서 짐작되듯 이 영화는 해체된 가족관계의 복원이라는 주제를 극명히 드러내고 있다.
 3년만에 감옥에서 출소한 전과 4범의 딸(수애)이 집으로 돌아온다.
 서로간의 오해로 인해 꼬일대로 꼬였던 아버지(주현)와의 불화와 갈등관계를 씻고 결국 아버지를 이해하며 화해하게 된다는 것이 영화의 골자다.
 영화는 과장되지 않은 몸짓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잘 짜여진 내러티브 전개를 통해 어느새 영화 속으로 깊숙이 몸을 담그도록 이끈다.
 특별할 것 없는 에피소드와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맞물려들어간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가시돋친 말을 주고 받으며 어긋날대로 어긋났던 부녀 사이가 따뜻한 가족관계로 서서히 회복돼가는 과정이 밀도있게 잘 그려져 있다.
 전직 소매치기 딸을 위해 빚을 대신 갚고 폭력조직 보스에게 무릎을 꿇고, 끝내는 기꺼이 목숨까지 버리는 등 딸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부성애를 내보이는 장면은 멀게만 느껴지던 아버지라는 존재를 부각시킨다. 특히 여성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만하다.
 다만 극 전개상 클라이맥스라는 방점을 찍어야 할 때 분명하게 찍지 못하고 잔잔한 극 흐름을 일관되게 유지함으로써 왈칵 눈물을 쏟을만큼 관객의 감정을 폭발 직전의 비등점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전직 경찰이지만 눈을 다친 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아버지 주석으로 나오는 중견배우 주현이 35년 연기생활을 통해 숙성시킨 농익은 내면연기가 돋보인다.
 수애는 딸 정은으로 출연, 특유의 눈물연기로 비교적 무난하게 관객에게 다가간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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