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용어에 대한 보편적 정의가 확립돼 있는 건 아니지만, 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 대비 7% 이상일 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본다. 또 그 비율 14% 이상을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을 후기고령사회 혹은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이 기준이라면 우리는 수년 후면 고령사회에 접어들 공산이 크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8년 7월 현재 501만6000명으로 이미 전체의 10.3%에 이르렀다. 이 통계에 비춰보면 포항의 고령화는 전국평균보다 느린 편이긴 하다. 하지만 활기찬 젊음의 도시로 늘 자부해온 포항도 이제 이처럼 고령화 단계를 깊숙이 지나고 있다는 현실에서 미래사회를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시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 요인은 출생과 사망률의 저하에 있다. 사회적 인식변화에 따출산기피 세태와 의약·의료수준의 향상에 힘입은 평균수명의 연장이 가져다주는 필연적인 현상이 곧 고령사회인 것이다. 사회구성원들의 평균수명이 길다는 것은 그 사회가 그만큼 선진사회이며 평화롭고 안정되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반면 그에 따르는 사회적 부담 또한 크다. 노인의 질병·빈곤·고독·무직업 등의 사회문제가 대두가 그것이다. 이에 대응하는 사회경제적 대책이 당면 과제임을 오늘날 인식치 못하는 정부나 지자체는 없다. 정부는 `장수채권’ 발행 같은 대책도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실질적 대비를 위해 현재의 `복지투자’만큼이나 절박한 자세로 태스크포스라도 만들어 고령사회의 복지패러다임 연구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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