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모 `盧발언’녹음파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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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盧발언’녹음파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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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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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철선 치우면 안된다고 했지만 내가 빼도록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8월27일 청와대에서 광주·전남 노사모 회원들과 가진 간담회 발언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전체가 노사모 한 회원에 의해 노사모 홈 페이지에 공개됐다.
 ID `레드미’이름을 가진 노사모 회원은 22일 노사모 홈페이지에 회원 다수의 찬성으로 녹취록 전문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개한다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는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최대의 역점 추진과제였던 국민통합과 관련,“(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 일이 어려운 일이라는데 비교해 보면 조금씩 나아져 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지역구도들에 걸려서 견디기 어려웠고, 저도 사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어도 표면적으로 지역정서나 지역구도의 저항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하며 “지역적 감정에 기초한 저항이 제 1순위가 아니고 잠복해 있는 상태인데, 최대한 관리해볼 생각이며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임기후에도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 문제와 관련,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중 빨간 불이 켜진 곳은 없다. 성장은 빨간 불이 아니다. 세금은 국민 부담 보험료를 포함해도 낮다. 국가 부채는 그냥 낮은 게 아니다. 아주 낮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이 표방했던 `깨끗한 국민,당당한 나라’캐치 프레이즈를 상기시키며 `당당한 나라’에 대해서는 “외국과의 관계에서 있는 일이고, 경제적 측면도 있고, 외교적 측면도 있지만 특히 안보적 측면이 강하다”며 안보정책의 변화를 얘기했다.
 노 대통령은 “실제로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상당한 국방력을 갖추고 있고, 적어도 북한이 도발하면 충분히 제어할 역량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돼서 처음 보고받으니까 독자적 힘으로는 턱도 없는 것처럼 보고가 되더라. 기존에 보고하던 공식이었고, 국방에 관한 한 미국이 주역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자연히 미국 시장이 크니까 미국의 무역압력, 무역 보복,슈퍼 301조라든지 반덤핑법 등이 발동하면 전체적으로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니까 겁을 먹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하며 “심리적으로 홀로서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최전방 미군 빼고 한국군이 지키라고 했다.누가 먼저 말을 했는지 선후를 따져봐야 할 정도로 미국과 동시적으로 말을 했다”며 “당시 국무총리도 인계철선은 치우면 안된다고 했지만 내가 정부 입장을 고쳐서 빼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전선을 국군이 지켜야 심리적 의존상태가 줄어든다”며 “수도한복판에 미군의 존재하에 연합을 갖고 지휘하는 상태를 벗어나야 한국군이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것이고, 심리적으로 홀로 설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감축과 관련, 노 대통령은 “환영하고 받아서 감축 처리했다”며 “미군 감축받아들이니까 옛날식 생각하던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감을 갖고 의심하고 소용돌이치고 하던데 실제로 한국정부가 아무리 떠들어도 미국이 결정하면 나가게 돼 있다”며 “부질없이 바짓가랑이를 잡고 해서는 안되며, 깔끔하게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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