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 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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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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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m는 지구둘레의 4천만분의 1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정부가 구성한 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그 10년 뒤에는 백금으로 미터 원기를 만들었다. 1875년엔 세계주요국가들이 `미터조약’을 맺고 미터법채용을 약속했다. 이 조약에 따라 새로운 미터원기가 1887년에 만들어졌다. 1m길이가 크립톤이란 기체가 내뿜는 주황색 빛의 파장을 기본으로 결정된 때는 1960년이다.
 1m를 빛의 속도로 설명하면 억 단위까지 등장한다. 빛이 진공상태에서 299,792,458분의 1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가 1m다. 요즘같은 초정밀시대에 어림숫자로 설명하면 무리가 따른다. 그래도 한마디로 줄인다면 빛이 대략 3억분의 1초동안 직진한 거리가 1m라 할 수 있겠다. 바람은 매초 10 ~ 15m 속도로 이동한다. 소리의 속도는 공기속에서는 초속 약 330m, 물 속에서는 초속 1,500m라고 한다.
 엊그제(28일)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변이 돌발했다. 우사인 볼트(자마이카)가 100m 결승에서 플라잉(부정출발)으로 실격당한 일이다. 이야말로 `사건’이었다. 총소리가 나기도 전에 몸을 크게 움직여 튀어나간 탓이다. 때문에 그는 결승 트랙 맛도 못본 채 뒷전으로 물러나야 했다.
 출발선에 서기전 그는 익살맞은 몸짓을 했다. “왼쪽사람도 아니고 오른쪽 사람도 아녜요. 나만 보세요. 내가 달릴 길은 이쪽입니다” 이런 뜻을 풍기는 몸짓으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그런 그가 무엇에 쫓겨 실격당하는 짓을 저질렀는지 두고두고 화제거리가 되게 생겼다.   그의 쇼맨십대로 됐더라면 그는 또한번 `총알탄 사나이’가 되어 찬탄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을 터다. 자신의 실수로 본인은 괴로움을 이기지 못했고 스타디움은 물론 전세계의 60억 안방관중들 또한 탄식을 삼킬 수 없이 돼버렸다. 그의 화려한 재기를 기대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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