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400m 결선 진출 실패
장애인 첫 준결승에 올라
“꿈 이뤘다, 많은것 배워”
제1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장애인 선수 최초로 준결승 무대에 선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는 경기가 끝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피스토리우스는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준결승을 마친 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예선(45초39) 때보다 저조한 46초19의 기록으로 3조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결승 진출이나 성적은 신경쓰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피스토리우스는 “물론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목표는 준결승에 오르는 것이었고, 그것을 해냈다”면서 “만약 오늘 더 빨리 달렸더라도 결승에 진출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라면서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기회를 얻었다”고 겸손해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험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 도전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피스토리우스는 자신의 의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탄성이 있는 재질의 의족 기술이 수년 동안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지난 7년 동안 내 다리의 나사 하나도 바꾸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마지막으로 “나에겐 공정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것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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