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30여년동안 중국은 모든 분야에서 비온 뒤 대나무순 자라 듯했다. 이제는 미국과 키를 재려들만큼 선두권 국가의 반열에 올라있다. 중국의 고도성장은 관광분야에서도 쉽게 감지된다. 주중(駐中)한국대사관이 내놓은 집계만 봐도 된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07년 92만명 이던 것이 2010년엔 172만으로 늘어났다. 거의 갑절 수준이다. 올해 연말까지는 200만명이 예상된다고 한다.
중국인들은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올들어 지난 9월까지 154만명이 한국을 찾아왔다. 거리가 가까우니 돈도 적게 들거니와 제주도는 비자없이도 들어올 수 있는 편리성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하나 올해 해외나들이에 나설 인원은 6천만에 이를 것이란 중국당국의 예상을 생각하면 200만명은 큰 숫자도 아니다.
시야를 좁혀 대구경북을 본다. 지난 10월초 국경절 연휴주간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은 7만명이었다. 이들은 `큰손’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명품이라면 쓸어담다시피 하더라는 소리도 들렸다. 이 가운데 대구엔 1,200명이, 경북엔 3,000명이 찾아왔을 뿐이다. 3,000이라고는 하나 허수일 것이 뻔하다. 한 사람이 다섯 곳을 방문하면 관광객 숫자를 5명으로 치는 셈법이 작용했을 것 아닌가. 입으로는 `관광경북’을 되뇌지만 그 현주소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 어떤 책 제목을 흉내내면`그 많은 중국관광객은 다 어디로 갔나’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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