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 안내책자에 불교문화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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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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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지역 유림들, 뮤지컬`부석사’ 내용 담긴 책자 수정 요구
市 “추후 유교재단과 협의해 지역유교 관련된 것으로 결정”
 
 
 세계유교문화재단 출범을 두고 영주지역의 유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유교문화권 지역인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상주시, 의성군, 예천군, 영양군, 청송군, 봉화군 등 경북북부지역의 9개 자치단체와 안동문화방송이 각각 2000만원씩 출자해 재단을 설립, 지난 6일 출범식을 가졌다.
 그러나 유교문화를 알리는 안내책자에 영주지역은 `의상과 선묘의 사랑 그리고 화엄사상’이라는 부제로 뮤지컬 `부석사’를 알리고 있어 영주의 유교문화를 무시한다는 비난이다.
 박찬극 영주문화원장, 김숙진 영주향교 전교, 김규완 유도회장, 권영순 청년유도회장, 김수식 시사편찬위원장, 김창용 담수회장 등 영주지역 유림들은 최근 영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안내책자 수정과 뮤지컬 취소, 예산집행 금지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김숙진 영주향교 전교는 “부석사는 영주를 대표하는 중요한 문화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는 엄연히 다른 별개의 문화로 유교문화재단을 알리는 책자에 불교문화를 안내하고 있는 것은 영주지역의 유교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했다. 박찬극 문화원장은 “영주는 안향선생과 소수서원, 삼봉 정도전, 敬(경)자 바위 등 유교문화의 발상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훌륭한 유교문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교문화재단을 알리는 책자에 불교문화인 부석사를 안내하고 있다는 것은 선비의 고장을 자처하는 영주의 유교문화를 끌어내리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주영 영주시장은 “당초 정도전 선생을 재조명하기로 결정했으나 정도전 선생에 대한 자료가풍부하지 못해 부석사로 하자는 재단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며 “추후 유교재단과 협의해 부석사 뮤지컬을 취소하고 지역의 유교와 관련된 것으로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지역의 유림들은 조만간 안동문화방송도 방문해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주지역의 유림들은 조만간 안동문화방송도 방문해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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