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 작전임무를 수행하던 우리 해군 천안함이 북한 정권과 북한군에 의해 침몰 된지 2년이 다가오고 있다. 천안함 피격으로 우리 해군 장병 46명이 전사하였으며, 이는 북한의 무자비하고 비열함을 세계만방에 알려주는 계기가 된 가슴 아픈 사건이었다.
국립대전현충원에 고이 잠들어 있는 천안함 46용사들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아들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 청년들이다. 일본의 식민 통치, 해방, 남북분단과 6.25를 겪으면서 남한과 북한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이며, 2002년 연평도 해상의 우리 해군함정 기습사건, 2010년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사건 등 호시탐탐 남한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2010. 3. 26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어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에 이르지 못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와 평등이 없는 나라, 세계와 단절하며 핵무기 운운하며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위협하는 나라, 주민은 굶주리고 자기 주체세력의 호위호식과 체제 강화만을 위해 사는 그들은 분명 어리석은 자 또는 무자비한 자로 표현되어질 것이다.
중동 변화의 바람이 주민들의 궁핍에서 오지 않았던가. 북한도 언젠가는 변화의 바람이 일어 체제가 전복되는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지금 현 상태에선 북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북한정권과 북한군이 우리를 넘볼 수 없는 국방과 안보의식, 국민들이 하나 되는 모습으로 계속 전진해 나간다면 우리의 나라 지킴은 당연한 결과물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통일”보다는 “통일”의 전제 조건이 되는 국가안보와 천안함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해야 할 것이다. 고된 아픔이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어질 수 있듯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않고 안보정신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생각이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보게 된다.
홍창호 (안동보훈지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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