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설치는 김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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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설치는 김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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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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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당시 `병풍 사기극’의 주역 김대업 씨의 움직임이 국민들을 놀라게 한다. 김씨는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 4주년을 맞아 친 노(盧) 그룹이 주최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고, 방송에도 출연해 거친 입을 닫지 못하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당이) 과거엔 나에게 의인(義人)라더니 그 때를 벌써 잊은 건가”라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여당의 대선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그 공(功을) 집권세력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불만일 수도 있다. 수없이 많은 전과, 그것도 사기를 밥먹 듯 해온 김 씨가 어떻게 `의인’으로 불렸는지부터가 황당하다.
김 씨 사기행각은 상상 이상이다. 군장성 복장을 하고 징집연령의 동생을 둔 여인에게 접근해 관계를 갖고 집요하게 협박한 것은 사기극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 그를 병역비리 수사팀에 가담시킨 김대중 정권에 환멸을 느낄 뿐이다. 김씨가 법원 판결에 의해 병풍 사기극을 벌였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손해배상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
병역비리를 수사한 검사가 승진하고, 여기에 연관된 의혹이 제기된 여당 인물들이 장관, 총리를 역임했으니 김 씨가 “왜 나를 의인으로 계속 대접하지 않느냐”고 항의할만 하다.
`김대업’은 한 시대를 얼룩지게한 비극의 상징이다. 사기극으로 국민들의 눈을 멀게하고 판단력을 흐리게한 결과가 지금 국민들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더 기막힌 것은 그런 김 씨가 대선승리 기념행사에 모습을 나타내고 `병역비리로 모아둔 돈이 많다’며 뭔가 도모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다. 제발 더 이상 김대업 이라는 이름이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악몽이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제2, 제3의 김대업이 나올까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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