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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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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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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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에 생활비 지원 등
소외이웃돕기에 `앞장’

 
 
 
80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모르게 이웃을 돕는 등 아름다운 선행을 몸소 실천하는 이가 있어 메마른 사회 단비같은 촉매제가 되고 있다.
울릉읍 도동 군청 뒤 행남마을 입구 외딴집에서 작은 화전 밭에 채소를 가꾸고 가축을 키우며 남은 여생을 소박하게 보내는 박준환(80·사진)할아버지가 바로 그 주인공.
박 할아버지는 최근 자식처럼 키우던 큰 염소를 팔고 또 다른 염소를 키우기위해 도동2리에 새끼염소를 사러갔다 내병변 장애1급의 판정을 받고 앓아누워 있는 한동네 임모(71)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염소 구입비로 준비한 50만원을 선뜻 생활비에 보탰다.
특히 독가촌의 비탈진 오르막을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며 가축을 키우고 채소를 가꿔 판매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할머니를 먼저보낸 박 할아버지의 자녀들이 할아버지 모시겠다고 나섰지만 이를 거절한 채 외딴집에서 손수 끼니를 해결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펼치고 있어 작은 울릉섬마을의 진정한 어르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
박 할아버지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있을 뿐 주위에 소문날 만한 일이 아니다”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남은 여생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고 밝혀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울릉/김성권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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