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 등하굣길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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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들 등하굣길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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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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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하이마로 위치 꿈터유치원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요구 수년째 외면 당해
 시민 “예산 걱정보다 어린이 안전 우선해야”
 
 안동의 한 유치원이 등·하굣길 원아들의 안전을 위해 수년째 어린이보호구역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이 도로확장공사를 이유로 이를 외면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안동시 하이마로에 위치한 안동 꿈터유치원은 지난 2010년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설립인가를 받아 첫해 90여명 원아들의 입학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200여명으로 수가 크게 늘어났다.
 유치원의 위치가 낙동강을 끼고 있는 2차로 도로인데다 버스터미널 이전으로 차량 통행이 늘어났고 특히 인근에서 실시되고 있는 낙동강 사업으로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빈번해지면서 유치원 측은 설립 초기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설치를 관계당국에 요청해 왔다.
 그러나 2010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열린 교통규제심의위원회에서 이 유치원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설치가 번번이 제외되고 있다.
 터미널이 송현동으로 이전하면서 하이마로를 이용하는 교통량이 늘어 올해나 내년부터 확장공사가 예정돼 있어 곧 확장공사를 해야 할 도로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치한다면 예산이 이중으로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 때문에 현재 이 유치원 원생들은 오가는 차량들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의 위협에 늘 놓여 있다.
 이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한 학부형은 “주위의 보살핌이 필요한 4~7세의 유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을 도로 확장공사 때문에 보호구역 지정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을 설치했다가 시설물을 철거한 뒤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이중예산 투자라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무엇보다 새싹들의 귀중한 인명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경찰서는 지난 2008년 3월, 1t 화물차가 모 초등학교 옆 인도를 덮쳐 등굣길 여아를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나자 다음날 현장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행정이란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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