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음악영화제 간다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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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음악영화제 간다면 이 영화는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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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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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한 음악영화제로 음악팬과 영화 팬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뮤지션들을 소재로 한 감동적인 음악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난다. 제천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받아 주목할 만한 상영작들을 간추렸다.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아” 음악을 사랑한 사람들 = `라스트 엘비스’는 유명한 가수를 흉내내는 소위 `짝퉁 가수’에 대한 이야기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내는 가수 카를로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카를로스가 녹록지 않은 삶의 무게를 지고 `자기 본연의 삶’과 `엘비스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가 엘비스의 명곡들과 함께 펼쳐진다.
 `킬링 보노’는 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 밴드 U2의 고등학교시절 U2와 경쟁하던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네 심포니’ 섹션에 초청된 이 영화는 U2의 음악뿐 아니라 70년대 아일랜드 록 무대의 진가를 여실히 보여줘 록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하다.
 `투 올드 힙합 키드’는 10대 시절의 아련한 꿈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다.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대된 이 영화는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대학 졸업반의 영화감독이 10대 시절 힙합에 미쳤던 친구들을 찾아 한 자리에 모으는 이야기를 담았다.
 ◇클래식 팬들을 위한 영화 = `랑랑의 예술’은 세계 최고의 클래식 스타 중 한 명이자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한 피아니스트 랑랑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주제와 변주’ 섹션에 초청된 이 다큐멘터리는 5개월 동안 유럽과 미국, 중국 등에서 펼쳐진 랑랑의 연주회를 따라다니며 화려한 연주자의 이면, 가족 이야기 등을 담았다. 무엇보다 랑랑의 황홀한 피아노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국제 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 초청된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 역시 흥미로운 작품이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자국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음악인들이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배경을 탐구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작년에 내한해 음악 영재를 길러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국 클래식의 샛별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세계 곳곳의 음악과 사람들 = `패밀리 페스트’ 섹션에 초청된 `사운드 오브 뭄바이’는 인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음악 감독의 지휘 아래 빛을 잃어가던 아이들이 `음악’이라는 희망을 찾아 하나의 합창단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LP 매니아’는 MP3와 CD로 대표되는 디지털의 세계에서 아직도 LP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뉴욕, 런던, 파리를 넘나들며 각국의 LP 수집가와 DJ, 가수들을 보여준다.
 스페인의 플라멩코를 대표하는 가수 `엔리케 모렌테’의 전 생애를 그린 영화 `모렌테’도 눈에 띈다. 모렌테의 전부였던 플라멩코 이야기를 비롯해 그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재즈 피아니스트 페데리코 레흐너와 함께한 엔리케의 마지막 곡 `추락한 천사’는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줄 만하다.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섹션에서 상영되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 : 와일드 데이스’는 한국 음악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실력파 인디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가 미국에서 3주간 19번의 단독 투어 공연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개성 강한 멤버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미국 탐방기가 쏠쏠한 재미를 준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더 즐겁게 볼만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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