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前 총리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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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前 총리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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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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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지형도’ 大 지각변동  
 與, 새판짜기 수정 불가피
`한나라 쏠림현상’ 가능성 ↑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고 건 전 총리가 16일 대선을 11개월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권 전반에 충격파를 안겨주면서, 여야의 대선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고 전 총리의 대권포기로 인해 유력주자 부재현상이 심화되면서 한나라당 후보군에 대한 유권자들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권 내부에서는 새로운 대안후보를 물색하기 위한 움직임 속에서 잠룡들의 용틀임이 본격화되는 등 군웅할거식 경쟁이 점쳐진다.
 또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은 열린우리당이 추진해온 통합신당 논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고, 민주당과 정치권 외곽의 정계개편 논의도 지금까지 그려왔던 그림을 대부분 수정하고 새 판을 짜야 할 상황에 처했다.
 고 전 총리가 대선후보 경쟁대열에서 중도하차함에 따라 이미 양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 전 총리는 신년 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균 12~13%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로 고착화되는 현상을 보여왔다.
 정책노선에 있어서 고 전 총리는 범여권 후보군 가운데 보수적으로 분류돼 왔고,주요 지지층이 호남과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에 기대를 걸었던 세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이`출마 포기’의 1차적인 수혜자가 될 공산이 크다.
 또 그동안 고 전 총리를 지지해왔던 유권자의 상당수가 상실감을 느낀 나머지 특정 후보쪽으로 옮겨가기 보다는 한동안 중립지대에서 관망태도를 보이게 될 경우,무응답층이 급속히 늘어날 개연성도 충분히 상정해 볼 수 있다.
 범여권의 새로운 후보 찾기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범여권의 대선후보 결정 시기는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한동안 한나라당 후보들이 대선 가도를 독주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내에서는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식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 불거진 검증 논란과 맞물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후보군들의 내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고 전 총리의 불출마에 따른 유불리를 예의주시하면서도 일방통행식 대선구도가 그다지 달갑지 않다며 경계심을 보이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여당에서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구도가 짜이면 모든 관심이 한나라당쪽에만 집중돼서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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