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들어 매일 `청와대 브리핑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은 올 초부터 매일 오전 일일상황 점검회의가 끝난 후 관저로 일부 참모들을 불러 30~40분 동안 회의를 열어 청와대 홈페이지인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될 글들의 방향과 취지 등을 관련 참모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관련 참모들로부터 현안과 함께 그 날의 청와대 브리핑 운영 계획을 보고받은 뒤 현안에 대한 세부사항을 일일이 지시하고 있다.
회의에는 윤승용 홍보수석을 비롯한 홍보수석실 비서관들이 고정적으로 참석하며 현안에 따라 다른 수석실 참모들도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브리핑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메지시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공식적인 대외창구인 점을 감안하면,`청와대 브리핑 회의’는 언론사로 치자면 일종의`편집회의’인 셈이다. 그동안 청와대 브리핑은 김종민 국정홍보비서관의 책임 아래 운영돼 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종 이슈와 쟁점에 대한 대응 등 참여정부가 그동안 했던 일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청와대 브리핑 글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 홈페이지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은 대 국민 메시지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여기에는 평소 참여정부의 성과가 언론에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는다는 언론에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노 대통령이 17일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오찬에서 “정부는 (언론의) 지적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들어오는 방향의 소통은 막힘이 없지만, 나가는 방향에 있어서의 소통은 문제가 많다”고 말한 것이 바로 이런 맥락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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