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 김덕이 할머니는 초등학교 1학년
  • 박기범기자
까막눈 김덕이 할머니는 초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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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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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살에 예천초 입학…“글 깨우쳐 배움의 한 풀고파”

▲ 예천군 유천면 연천리 김덕이(67)할머니가 유천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예천군 유천면 소재 유천초등학교(교장 이의식)에는 환갑을 훌쩍 넘긴 늦깍이 초등학생인 김덕이(67) 할머니가 손자뻘 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배움의 열정을 키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배우지 못했던 한을 풀겠다며 용기를 내 입학을 결심했으며 유천면사무소에서 취학통지서를 학교 측에 발송해 정식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
 명예학생으로 6학년과정 부터 진행하려던 학교 측 권유를 김 할머니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며 기초부터 배우길 원했다.

 김 할머니는 현재 여느 1학년 학생들과 똑같이 한글과 숫자를 배우고 있다.
 김 할머니는 “글을 몰라서 답답한 적이 많았다”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만큼 열심히 해서 아이들과 함께 꼭 졸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김 할머니가 우리학교에서 못다한 배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교과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며 “김 할머니와 함께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할머니께 인성과 지혜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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