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오천 중·고등학교의 레슬링부가 해체되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학교측이 레슬링부 해체를 강행하자, 지역 체육계와 교육당국은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교법인 해은학원은 선수수급 등의 문제를 이유로 재단 내의 오천 중·고등학교 레슬링부를 해체한다고 29일 밝혔다.
오천고 관계자는 “중학교 5명, 고등학교 7명 총 12명 선수만이 있을 뿐이다” 며 “체육고등학교 아닌 인문계고등학교가 포항을 벗어나 경북도내에서 선수를 수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체육계와 교육계는 해체에 반대하고 있다.
시 체육회는 레슬링부 운영은 학교의 의지에 달렸다는 입장이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도 “지역의 유망 레슬링부인 만큼 학교측에 유지해줄 것을 권했지만 해체의지가 강하다”며 “오천중의 경우 해체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선수생활 유지를 위해 전학에 동의한 상황이다.레슬링부 학생들은 경북체육 중·고등학교로 모두 전학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학부모는 “해체에 대해 수차례 반대했지만 학교 측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하소연 했다.
오천 중·고 레슬링부는 지난 1995년과 1998년 각각 창단 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지역의 대표 레슬링부로 자리잡았다.
3학년에 재학중인 손상현(18)이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국가대표 김재강(26)과 남경진(25)도 이곳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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