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2012년 4월 한국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것과 관련, 역대 국방장관 등이 26일 긴급 모임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2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김성은 전 국방장관을 비롯, 성우회, 재향군인회 회장단이 26일 오전 10시 향군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전작권 전환 합의와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등의 안보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이 전장관은 전했다.
그는 “양국이 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한 것도 아니고 두 나라 장관의 첫 상견례에서 전작권 문제를 합의한 것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천천히 해도 되는데 왜 그리 급하게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김장수 국방장관이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만난 자리에서 (전작권 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넘길 것을 당부했다”며 “(김 장관은) 미국 사람들이 자꾸 (전작권 시기를) 결정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얼마 전 외교부 장관이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했는데 그렇게 되면 한국에서 미국의 역할이 없어지고 주한미군의 철수 명분을 주게 된다”면서 “이 문제도 긴급 모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방영된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가 한미동맹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 “평화체제 논의는 한미동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확고한 전제 아래 이뤄질 것”이라며 “평화체제를 수립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의 위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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