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측 “산업·민주화세력 제나름 역할”
孫측 “민주화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은 27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산업화 비판세력에 대해 “70,80년대 빈둥빈둥 놀면서 헤택을 입은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협공을 펼쳤다.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한선교 의원은 논평을 통해 “그 시절 산업화세력들은 산업화 세력대로, 민주화 세력들은 민주화 세력대로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오늘 광주 특강에서 `민주화를 위해 바친 크나큰 희생을 고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는 데, 어떤 사람은 `빈둥빈둥 논다’고 했다”면서 “이는 극명한 차이”라고 꼬집었다.
　손 전 지사의 핵심 측근은 “이 전 시장의 발언은 지난 번 `애를 낳아봐야 보육을 얘기할 자격 있고, 고3을 4명 키워봐야 교육을 얘기할 자격 있다“고 한 대전 발언에 이어진 ’말실수 2탄’”이라며 “이는 70, 80년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해 온 분들에 대한 모독이자 지도자로서 철학의 빈곤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시장이 이처럼 70,80년대의 시대 인식과 향수에만 머무른다면 21세기의 지도자로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 출마를 선언한 고진화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시장은 아직도 개발독재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현재 누리고 있는 민주화와 자유의 혜택이그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몰역사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을 명백히 드러냈다”면서 “이 전 시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70, 80년대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재임하며 당시 `건설붐’을 주도했으며 박 전 대표는 70년대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다가 80년대에는 칩거의 시간을 가졌다.
　70년대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하던 손 전 지사는 80년대에는 영국에서 유학한 뒤 대학 교수로 변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