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집회 발걸음 보수단체 궐기대회 참석
孫, 마라톤 출전 시민들과 만남속으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는 나란히 YTN과 한겨레가 공동주최한 마라톤대회에 참석했지만, 이 전 시장은 이후 시청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시청 앞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반면 손 전 지사는 곧바로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차분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는 이날 마라톤 행사에선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통합’을 입모아 강조하며, 관련 공방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이 전 시장은 대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70, 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 진화에 나선 셈이다.
이 전 시장은 `마라톤과 대선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정치고 스포츠는 스포츠기 때문에 다르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 역시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또 “마라톤이란 당장 앞서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페이스를 조절해 종착점에서 우승을 하느냐는게 중요하다”며 “대권 레이스도 목적은 지금 앞서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우승을 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10㎞구간의 일부구간을 달린 손 전 지사는 평상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난 이 전 시장을 향해 “옷이 왜 그래요”라고 물었고, 이 전 시장은 “3·1절 행사 때문에”라며 멋쩍게 대답했다. 이 전 시장은 내빈소개 행사까지만 참석하고 바로 행사장을 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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