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우산혁명’시위대 정부와 금주내 대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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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우산혁명’시위대 정부와 금주내 대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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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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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규모 대폭 줄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 시민의 반중(反中) 시위 사태가 열흘째로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시위대와 홍콩 당국이 이번 주 내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의 레스터 셤(岑敖暉) 부비서장과 정부 측 라우콩와(劉江華) 정치개혁·본토사무국 부국장은 6일 저녁 공식 대화를 위한 예비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명보(明報) 등이 7일 보도했다.
 양측은 ▲앞으로 여러 차례 대화하되 ▲대화는 직접적이고 상호존중의 기초에서 이뤄져야 하며 ▲정부가 대화의 성과를 확인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7일에도 다시 만나 의제와 장소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홍콩의 행정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시위대에 최대한 빨리 해산할 것을 촉구했지만, 시위대 측은 정부에 대해 시위대를 강제 정리하면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 있다.
 이에 따라 소강상태에 접어든 홍콩 시민의 반중시위는 정부와 시위대간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위대의 규모는 정부 청사 봉쇄가 풀린 6일을 기점으로 대폭 줄어든 양상이다.
 한때 20여만 명에 달했던 시위대 규모는 7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애드미럴티(金鐘) 200여 명, 몽콕(旺角) 100여 명,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30여명 등으로 급감했으며, 거리 곳곳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도 일부 철거됐다.
 또 시위 여파로 지난달 29일 이후 휴교했던 완차이(灣仔)와 센트럴(中環) 등 홍콩섬 서부 지역의 초등학교들도 이날 수업을 재개했다.
 이날 휴업한 은행 지점 수는 6개 은행, 6개 지점으로 지난달 29일의 23개 은행, 44개 지점보다 대폭 줄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아직 휴업중인 은행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영업을 재개하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20여 명의 시위대가 행정장관 판공실 봉쇄를 지속하는 점을 고려해 이날 오전 최고집행위원회 회의를 판공실 대신 렁 장관 관저인 예빈부(禮賓府)에서 개최했다.
 경찰은 전날 도심 점거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 홈페이지를 해킹한 13세 소녀 등 5명을 체포해 이 중 18세와 39세 남성을 제외한 3명을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태양보(太陽報)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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