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원은`수퍼甲’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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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은`수퍼甲’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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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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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지방의회의원들의 갖가지 행태가 또 도마에 오르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치른지 이제 겨우 100여 일이 지났을 뿐인데도 오만가지 소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회의원들의 신뢰도가 나날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과 다를 바 없다. 지방의회에 대한 실망감의 확산은 지방의회 폐지론이 되살아날 불씨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선거기간에는 `머슴’이 되겠다며 울고 다니던 사람들이 당선되고 나면 우월의식으로 포장돼 버린다. `수퍼甲’으로 표변하는 밑바탕이다. 이를 밑바탕 삼아 저지르는 말썽거리는 습관성이다. 의원폭력, 관광성 해외연수, 의정비 대폭인상 추진 따위가 최근 벌어진 양태다. 민선6기 의회의 의원폭력 1호는 대구 달서구의회에서 일어났다. 이른바 `정강이 걷어차기’ 폭력이다. 의정비 대폭인상 추진 움직임은 경주시의회가 앞장서 불을 붙인 형국이다. 한꺼번에 20%를 올리겠다고 나섰다. 이에 힘을 얻은 듯 포항시의회를 비롯한 다른 시·군의회들도 들먹이고 있다. 의정비 결정주기 제도가 현행 1년에서 4년으로 바뀌게 될 게 확실해진 때문이다.

 해외연수는 의원들에게 가장 큰 매력품목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해마다 벌어지는 `외유’시비가 올해도 어김없이 되살아날 이유가 없다. 올해의 호화 외유 행로엔 어김없이 대구달서구의회가 그 선두에 섰다. 구의회의원 23명을 2개조로 나눠 해외연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갈 곳은 중국, 그리고 베트남·캄보디아다. 여행일정을 보면 어느 쪽 팀이든지 `잿밥’에만 온통 정신이 팔린 모습이 당장 드러난다. 현지기관 한 두곳에 발걸음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는 관광프로그램에 충실할 모습이 벌써부터 눈앞에 어른거린다.
 지금은 임기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임기가 창창하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주민들의 눈에 거슬리는 짓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앞날을 내다보려하니 참으로 심사가 어지러워진다. 지역의 의회들은 어느 곳을 가릴 것도 없이 새누리당 일색이다. 이들이 과연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할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앞선다. 지방의회의원들은 본래 명예직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비록 수천만원짜리 연봉을 받는 것으로로 모자라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명예직이란 게 무엇인지는 한번이라도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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