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희생장병 처우 비판
한.일 월드컵대회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앞바다에서 북한 경비정과의 교전으로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고 고속정 1척이 침몰한 서해교전 얘기가 최근 소설로 출간됐다.
서해교전이 벌어진 연평도 해군 고속정 전진기지에서 1983~1984년 군복무를 한 소설가 최순조씨가 `서해해전’<사진>(지성의 샘)을 출간한 것.
최씨는 서해교전으로 장렬히 전사한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해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희생장병 6명의 실명을 등장시켜 긴박하고 치열했던 당시 전투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최씨는 그러나 `조국은 그들을 홀대했다’는 소설 부제에서 보여주듯 “햇볕정책의 달콤함이 국민의 안보 신경을 마비시켰다”며 희생 장병들에 대한 정부의 처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소설 내용 중 `그들만의 눈물’,`통수권자 없는 국군’ 등의 부문에서도 그대로 녹아있다.
최씨는 `작가의 말’에서 “국민은 그들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며 전사자들을 위해 서해교전 얘기를 소설로 쓰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2년여 동안 글공부를 하고 등단까지 하게 됐다”며 “사건 취재와 집필을 하는 긴 시간은 내게 외로움을 파도처럼 떠안겨 주었고 이 때마다 대전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6명의 용사들을 찾아 외로움과 처절히 싸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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