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당일 방송사 사진 발송 `충격’
  • 경북도민일보
범행당일 방송사 사진 발송 `충격’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승희 총기사건 수사 새국면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23)씨가 사건 당일 미 NBC 방송에 서부영화 총잡이를 연상케 하는 끔찍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 기록 등의 우편물을 발송한 사실이 드러나 또한번 충격을 낳고 있다.
미 NBC 방송은 18일 오후(현지시간)부터 `NBC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를 통해 조씨가 보낸 동영상과 사진 등을 전격 공개했다. NBC 방송의 스티브 캐퍼스 회장은 조씨로부터 두툼한 우편물을 받아 즉각 FBI에신고했으며, 그가 보낸 사진과 비디오, 우편물 등은 기숙사에서 1차 범행을 강행한 뒤 공학관에서 2차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29장의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를 보냈고, 2장의 사진은 밝게 웃고 있는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담고 있으나 나머지 11장의 사진은 서부영화 총잡이처럼 권총 두정을 양손에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등 강한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NBC는 조씨가 `원한’과 `파괴’ 등 1800개의 단어를 이용한 성명서(manifesto)를 통해 분노를 표현하면서 특히 부유층에 대해 증오감을 드러냈다면서 하지만 그 대상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스토킹 조사·정신감정 받은적 있어

경찰, 부잣집 아이들·종교 비난 편지 발견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 총격 참사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진 조승희군(23)은 지난 2005년 여학생들에 대한 스토킹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자살 우려로 정신과 시설에 보내져 정신감정을 받았다고 경찰이 18일 밝혔다.
버지니아텍 경찰은 이날 이번 사건 수사 회견을 통해 당시 2명의 여학생이 조승희가 자신들을 괴롭힌다는 신고를 해와 조사한 바 있다고 공개했다.
웬델 플린첨 버지니아텍 경찰서장은 2005년 11월 한 여학생이 조군으로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자꾸 와 귀찮다는 신고를 했으나 정식 고소하지는 않아 조씨를 대학징계위원회에 회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플린첨 서장은 당시 조군의 스토킹 행위가 `위협’은 아니었고 귀찮게 하는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조군은 또 같은 해 12월 다른 여학생에 대한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당시 여학생은 조씨에게 더이상 접근하지 말것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여학생의 신고를 받은뒤 이 문제를 조군에게 통보했으며, 그 다음날 그가 자살할지도 모른다는 한 지인의 전화가 접수됐다고 플린첨 서장은 설명했다.
경찰은 18일 버지니아텍 시퍼트 건강센터와 블랙스버그 뉴리버 커뮤니티 서비스에 있는 모든 조군의 의료기록을 열람하기 위한 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17일 조군의 기숙사 방을 수색, 컴퓨터 2대와 책, 노트, 디지털 카메라, 체인, 자물쇠 등을 수거했다.
사건 직후 조군의 방과 가방에서는 부잣집 아이들과 종교를 비난하는 8쪽 분량의 타이핑한 편지가 발견됐으며 여기에는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지른다”는 문장이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 말했다.
이 편지에는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으며 해야 할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과, 기독교를 몇차례 언급하며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내용도 들어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