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KTX 포항 개통과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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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TX 포항 개통과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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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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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휘 포항경실련 집행위원장
[경북도민일보]  이제 2주 후면 이곳 포항에도 드디어 KTX 고속열차 시대가 열리게 된다.
 많은 시민들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오랫동안 기다렸던 지역의 숙원 사업이 마무리되고 서울까지 두시간 만에 갈수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흥분이 되기도 하지만 지난 1945년 해방이 된 이래 이곳 포항은 영원히 철도 종착지로만 생각이 되었고 기약 없이 6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 늦게라도 개통을 하게 됨을 많은 시민들과 더불어 환영하고 앞으로 포항 발전에 더 많은 기대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무엇이 이토록 철도의 오지 교통의 오지로 포항을 만들었는가를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의 80%는 중앙정부로 들어가고 지방의 자치단체는 겨우 20%의 세수입으로만 재정을 꾸려가야 하는 실정이므로  결국 이러한 철도나 항만 등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SOC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는 결국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 중앙정부의 관심과 우선 순위에 따라서 지역의 경제발전과 모습은 천차만별 달라지게 될 수밖에 없다.
 도로와 항만 철도의 우선적인 개설과 개통이 없이는 지역의 경제발전이나 경제발전을 위한 공장의 입주나 공단의 분양은 늦어 질수 밖에는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KTX 열차가 개통이 되었지만 남은 과제 또한 적지 않는데 우선적으로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한 영일만항까지의 철도건설이 조속히 마무리 되어야 하며 강릉까지 개통을 목표로 하는 동해선 철로 또한 시급히 개통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두가지 지역의 중점 철도 사업은 지역의 경제발전과 관광 산업의 부흥을 위한 필수 사업들이기에 중앙 정부의 절대적 관심으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며 포항시와 더불어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적극적인 중앙정부의 지원을 촉구하여야 할 것이다.
 영일만 항의 철도 진입선이 늦어지게 되면 경북 구미 김천 등의 경북 북부지역의 화물을 운송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지금처럼 육상운송은 기업과 포항시의 채산성의 문제로 갈수록 물동량은 감소할 것이 자명하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영일만항 개항 이래 지금까지 포항시는 영일만 항으로 들어오는 운송업체와 화주들에게 1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였다. 그러한 연유로 그나마 군산이나 기타 항만에 비하여 조기 물동량을 달성하긴 하였지만 수익성은 역설적으로 너무나 좋지 않다. 또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요와 경영악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포항시의 재정 상태로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힘이 들 수 밖에는 없다.
 그러므로 KTX포항역사에서 영일만 항까지의 철로의 조기완공은 피할 수 없는 지역의 현안사업이 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 문제를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병석 국회의원도 이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없다면 과거처럼 중앙의 예산 배정의 우선순위에서 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속초에서 포항까지를 연결하는 동해선은 과거 일제 강점기에 동해안을 따라 부산에서 원산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되었지만 1935년 12월 부산진~포항(147.8km)간 동해남부선과 1937년 12월 원산~양양간(192.6km)의 동해북부선만이 개통이 되었다. 포항~삼척간(179.7km)은 1940년 4월 착공 후 1945년 8월 광복을 맞아 공사가 중단된 채 무려 74년 동안을 이렇게 연결이 되지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동해선 철도는 통일을 대비한 철로가 되는 것은 자명하며 최근 나진 하산 지구의 무연탄을 수송한 해상교통을 대신하여 남북 간 교역의 대체수단은 물론이며 이로서 물류비 절감효과와 함께 물동량 증가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향후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 등과 연결되는 한국의 종단철도로 동북아 육상물류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민들은 KTX 포항역사의 완공과 더불어 수도권과의 연결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그리고 러시아 멀리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달려가는 우리 포항 KTX 열차의 개통을 기대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열정과 그에 맞추어 중앙 정부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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