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도예가 김은·박세운·황승욱 작품 기획전시
도예가 김은, 박세운, 황승욱을 초대해 마련되는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 ‘福을 담은 그릇 특별전’이 오는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A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초대전에 참가하는 젊은 작가들은 그릇의 실용적인 쓰임에 일찌감치 눈을 뜨고 현대적인 조형성과 접목해 작품을 펼쳐오고 있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선생과 아버지 김일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가 만드는 그릇들은 그만의 사상과 기술이 접목된 작품들로 화려하지 않고 아무런 꾸밈없이 조선 백자를 만드는 선조들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자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년을 가업으로 이어온 3대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현대적인 조형성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실용적인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도예가 박세운은 현재 경산에서 청천도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흙이 가지고 있는 특성 중 가소성을 이용한 형태 변화와 전통적인 물레 성형을 통해서 사람 손으로만 나타낼 수 있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가미한 형태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자 달항아리와 집을 주제로 한 항아리와 청자 식기로 구성돼 백자의 순백의 미와 담백함 멋과 청자에 화려하면서 우아한 멋이 어우러져 우리 전통 도자기 작품들의 다양성을 한자리에 느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자항아리에 집이란 조형요소를 가미시킨 작가의 작품들은 현대적인 도자기가 가져야할 쓰임과 조형성 두 가지 요소를 잘 담아내고 있다.
황승욱은 전통미을 발판으로 현대미를 창조하는 도예인으로 장작가마를 사용해 우리나라의 전통도자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도자 작업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꾸밈없는 담백한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 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작가가 선보이는 분청은 전통을 따르지만, 전통의 재현만은 아니다. 전통적인 분청이 감춤의 미라면 황승욱의 분청은 태토와 분과 유약을 어우러진 드러남의 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쓰임과 조형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사발들과 항아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앞으로 이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 한가득 복을 담아주기 위해 혼신의 열정을 다해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 기간 동안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 판매하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된다.
전시관계자는 “전시기간 중 생활 식기들을 보다 저렴하게 선보여 따스한 봄날을 맞아 산뜻한 식기구매와 작품 감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그 어떤 도예전보다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420-8015.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