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작가가 모국 정치권에 던지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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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작가가 모국 정치권에 던지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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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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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격동하는 이 시기에 日정치계 갈피 잡지 못해”

 

시오노 나나미의 국가와 역사
시오노 나나미 지음·오화정 역자
혼미디어 l 372쪽 l 1만6800원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일본의 소설가 시오노 나나미가 모국의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최근 발간한 책 ‘국가와 역사’에서 일본에 대해 “세계가 격동하는 이 시기에 일본의 정치계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수선했다. 정치가들이 보인 태도는 한마디로 칠칠치 못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일본 정치인들은 세계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일본을 ‘외톨박이’로 만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일본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은 한국과의 비교를 통해 조금 더 선명히 드러낸다.
 “일본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따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행동이 있다.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면 하나로 똘똘 뭉쳐 외세에 대항하는 행동이다. 특히 이름도 없는 민초들이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일본인은 오랜 세월 동안 중국의 압박을 견디며 살아온 한국인의 심정을 단순히 바다를 끼고 이웃한 나라라는 이유만으로 공유하진 않았다. (중략) 그러한 역사 속에 살아온 건 일면 다행이지만 그 탓에 일본의 리더들은 점점 경각심을 잃어갔다. 나라에 어려움이 닥칠 때를 예상해 대책을 세울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길들어져 온 것이다.”(본문 229~230쪽 중)
 수십년간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온 시오노 나나미는 고대 로마인 지도자에게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책에서 로마 역사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화를 뽑아 현대 정치 상황에 접목해 설명한다.
 특히 지금의 정치인들은 국가의 존망이 위태로울 때 직접 최전방에 나섰던 로마지도자의 기개를 배우라고 충고했다.
 이 책의 일본어 원제는 ‘일본인에게-국가와 역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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