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르’ 빗방울 소리부터 꽃타령까지
5월의 싱그러움 듬뿍 담은 음악 향연
  • 이부용기자
‘또르르’ 빗방울 소리부터 꽃타령까지
5월의 싱그러움 듬뿍 담은 음악 향연
  • 이부용기자
  • 승인 2015.0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대구시립합창단 5월 음악회

▲ 색소폰 콰르텟 브라더스.
[경북도민일보 = 이부용기자] 대구시립합창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대구 중구) 그랜드콘서트홀에서 ‘May Concert-오월 음악회’를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이재준(얘노을뮤직센터 음악감독)의 객원지휘로 한국가요, 추억의 팝송, 유명 뮤지컬 곡 등 전 세대를 아우를 대중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세계의 현대합창곡들과 한국민요를 현대합창곡으로 구성한 합창프로그램을, 2부에서는 가요와 뮤지컬 삽입곡, 우리에게 익숙한 팝송 등을 연주한다.
 첫 곡은 미국 여성작곡가 조앤 쉬짐코의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해’로 연주회를 시작한다. 이 곡은 아프리카 격언에서 따온 제목으로 토속적인 리듬이 조화를 이룬 흥겨운 곡이다. 이어 미국 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작품 ‘폭우’와 캐나다 작곡가 앨렌 레이의 ‘켈틱송’, 그리고 노르웨이 작곡가 장 마그네 포드의 ‘결혼행진곡’을 연주한다.
 ‘폭우’는 천둥소리와 빗방울 소리 등의 효과음과 극적인 구성과 환상적인 하모니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켈틱송’은 켈틱 지방의 신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앨렌 레이의 1993년 작 ‘캘틱 모음곡’ 중 마지막 곡이다. 장 마그네 포드의 ‘결혼행진곡’은 종소리와 기타 타악기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가사와 멜로디를 헤미올라 리듬(2박자의 길이를 세 개의 음표로 나눈 리듬)을 주선율과 대비시킨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어진 한국합창 무대는 허걸재의 ‘꽃타령’과 조성은의 ‘님의 노래’, 제갈수영 편곡의 ‘밀양아리랑’, 우효원의 ‘아리랑’을 연주한다. ‘꽃타령’은 판소리와 합창이 주고받는 절묘한 조합과 몰아치는 듯 한 곡의 구성과 흥겨운 리듬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창에는 민정민이 협연한다. 여성합창으로 부르는 ‘님의 노래’는 서정성이 돋보이는 합창선율이 대금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현대적 느낌의 재즈화성으로 새로이 편곡한 ‘밀양 아리랑’은 익살스러운 가사를 유쾌한 빠른 템포로 표현하고 민요의 느낌을 한껏 살린 느린가락이 번갈아 나오는 곡의 변화가 인상 깊은 곡이다. 또한 ‘아리랑’은 전통적인 아리랑의 합창이 곡의 진행에 따라 성부가 갈리며 빠른 리듬으로 몰아치듯 전개되는 곡의 흐름이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 벅찬 감흥을 이끌어 낼 것이다.
 2부에서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뮤지컬곡과 민속음악, 한국가요를 합창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한다. 첫 곡인 ‘에레스 뚜-그대 있는 곳까지’와 뮤지컬 ‘라이온킹’ 삽입곡 ‘그 사자는 오늘밤 잠을 잔다네’, 냇킹콜의 유명 재즈곡 ‘L-O-V-E’를 커비 쇼의 편곡으로 경쾌한 스윙 리듬과 재즈적 화성이 살아있는 합창보이스를 들려주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에레스 뚜’는 1970년대 모세다데스의 세계적인 히트곡으로 많은 합창단이 즐겨부르는 곡이다. 원곡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필리핀 작곡가 로버트 델가도가 무반주 합창곡으로 살려냈다. ‘The lion Sleeps Tonight’는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사냥노래인 ‘윙마웨파’라는 민요를 기초로 해 목소리로 각종 효과음을 표현해 정글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한 대구지역 작곡가 문현주의 편곡으로 ‘엘 보데게로’와 남성합창 ‘쉬-붐’, 가요를 편곡한 라디 원곡의 ‘엄마’, SG워너비의 ‘라라라’를 부른다. 식료품 가게라는 뜻의 남미민요 ‘엘 보데게로’는 라틴리듬 차차차를 기반으로 흥겨운 리듬요소가 흥을 고취시키며 이어 1950년대 팝송 ‘쉬-붐’은 흑인음악의 한 갈래인 두 왑 장르의 대표곡으로 입으로 악기소리를 내며 경쾌한 분위기로 연주회를 고취시킨다. 감성적인 보컬로 유명한 라디의 ‘엄마’는 엄마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고 애틋하게 표현한 곡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SG워너비의 ‘라라라’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도입부와 색다른 전개로 따뜻한 감성을 전해줄 예정이다.
 끝으로 뮤지컬 ‘지킬과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부르며 연주회의 막이 내린다.
 객원지휘를 맡은 이재준은 “이번 연주회는 가족의 달에 걸맞은 대중적인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볼거리와 흥미 요소들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민회관홈페이지(daegucitizenhal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