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형제에게 상 받는다는 것 특별한 일”
  • 이경관기자
“코엔형제에게 상 받는다는 것 특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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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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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칸 폐막…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디판’황금종려상 수상  

▲ 68회 칸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에 돌아갔다. 사진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오디아르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프랑스 영화 ‘디판이 ‘제68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63·사진)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
 오디아르는 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그동안 다수의 영화를 통해 폭력적인 묘사를 마다하지 않고 죽음, 전쟁 등 가장 어두운 곳을 그리면서 결국 인간성, 그중에서도 사랑을 찾아내는 드라마를 빚어 왔다.
 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며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영화 ‘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 디판은 이 과정에서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 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곳 역시도 폭력이 난무한다.
 감독은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
 심사위원대상은 홀로코스트(나치 대학살)를 주제로 한 헝가리 감독 라슬로 네메스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
 나치에 끌려간 노역수 사울이 아들처럼 여기던 소년의 죽음을 알고 시신을 지켜제대로 장례를 치르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유럽에 아직 그림자를 드리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감독상은 ‘섭은낭’으로 초청받은 대만 거장 감독 허우샤오셴(侯孝賢)이 차지했다. 당(唐)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 자객 섭은낭(수치·舒淇)의 이야기를 그려 동양적색채가 짙은 영화다.
 또한 심사위원상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에, 각본상은 ‘크로닉’을 만든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에게 각각 돌아갔다.
 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스 감독의 ‘캐롤’에 출연한 미국 배우 루니 마라와 마이웬 감독의 ‘몽 루아’에 나온 프랑스 배우 에마뉘엘 베르코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라 루아 뒤 마르셰’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뱅상 랑동이 받았다. 그는 50대에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한 이후 직업 때문에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는 역할을 연기했다.
 한편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무뢰한’과 ‘마돈나’가 주목할 만한 시선, ‘차이나타운’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긴 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밖에 ‘오피스’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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