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2015’ 흥행 비상… 중동공연단·국내외 관객 유치 차질 우려
더구나 낙타를 주요 소재로 한 포스터로 행사 홍보를 하는데다 마스코트인 낙타이름 짓기까지 한 상황에서 낙타나 낙타 관련 부산물과 직·간접 접촉으로 발병하는 메르스가 퍼져 경북도 등이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4일 도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올해 1월 포스터 당선작을 선정하고 이를 거의 그대로 행사 홍보용 포스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포스터에는 낙타를 크게 부각했다.
도 관계자는 “공모를 거처 원작 그대로 포스터를 만들었다”며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비단을 팔러 가는데 중요한 이동 수단이 낙타였고 창의적인 아이템이라 선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주엑스포는 최근 행사 홍보를 위해 낙타 이름짓기 공모까지 실시해 ‘실키 로드’라는 이름을 지었다.
또 인쇄물, 현수막 등 각종 홍보물에 낙타가 주요 소재인 포스터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로 낙타를 주요 소재로 한 홍보물이 행사 알리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자칫 반감을 사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포스터보다는 행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인쇄물을 만드는 등 홍보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경주엑스포는 실크로드 경주때 관람객들이 실제 낙타를 타는 등 체험하고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취소했다.
경주엑스포측은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가 방역 등 문제가 많아 메르스와 관계없이 이전에 실제 낙타를 들여오는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와 엑스포측은 메르스가 확산하면 행사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상당히 길어지면 중동을 비롯해 실크로드 인접 국가의 공연단 등이 참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고 국내외 관람객 유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마땅하게 대처할 방법이 없어 메르스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이번 행사에 북한 공연단이 참가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며 흥행을 노렸으나 메르스가 변수로 등장했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이제는 방역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별도로 검토해야 하는 등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실크로드 경주 2015는 ‘유라시아 문화특급’이란 주제로 8월 21일~10월 18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실크로드 선상의 20개국 이상이 참가해 ‘문명의 만남’과 ‘황금의 나라 신라’, ‘실크로드 문화의 어울림마당’, ‘연계 행사’ 4개 분야에서 25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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