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청정지역의 공신들
  • 김용언
메르스 청정지역의 공신들
  • 김용언
  • 승인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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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보람’은 무슨 일을 열심히 한 결과가 좋을 때 쓸 수 있는 말이다. 구슬땀을 쏟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애쓴 보람도 없다”며 쓰디쓴 입맛을 다시게 된다. 사람이 한 평생 살다가 “보람찼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세상을 떠나는 사람의 비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가치일 게 틀림없어서다.
 지난주부터 한풀 꺾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기 시작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한 달 넘게 수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겼다. ‘코레스’라는 신조어까지 나돌 정도였으니 알만한 일이다. 때문에 경제가 엉망이 돼버렸다. 가뜩이나 불경기가 오래 계속돼 어깨가 늘어져 있는 판이다. 이런 형편인데 중동발 전염병이 수만리 떨어진 한국에 날아와서 위세를  떨쳤으니 설상가상(雪上加霜)이 따로 없다.

 경북이 메르스 청정지역의 명예를 어제(22일) 되찾았다. 지난 12일 메르스 확진자로 판정된 131번 환자가  완치돼 퇴원한 까닭이다. 경북 유일의 확진자가 병상을 털고 일어났으니 환자수는 ‘0’이 되고 말았다. 수도권에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두 환자도 건강을 되찾아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79세 11번 환자와 77세 29번 환자다. 22일은 경북이 다시 메르스 청정지역이 된 날이다. 이를 경찰서에 비유하면 유치장이 텅비어 백기가 걸린 날과도 같다 하겠다.
 누구보다도 보람을 느끼는 이들은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일 게다. 수많은 시민들도 이에 이의가 없는 것 같다. 경주 도심지에 현수막이 걸렸다. “동국대병원 의료진 및 직원여러분의 메르스 확산방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경주시 이통장연합회 이름으로 내걸린 현수막 내용이다. 동국대의료진 뿐이겠는가. 보건소를 비롯해 땀 흘린 의료진은 많다. 이들 모두에게 드리는 도민들의 감사인사가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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