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얼마나 잘 하려고 그랬는지 화장실 관리까지 나눠서 하고 있다. 간이화장실은 환경보호과, 상설화장실은 도시과 소관이라고 어제 본보는 보도했다. 수도사업소와 북문동사무소는 수도, 주변환경정리, 청소 담당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리는 빈틈없이, 깔끔하게 돼야 마땅하다. 사실이 그런가? 아니다. 정반대다. 시민들이 1000명 넘게 모이는 주말에도 화장실 문은 굳게 잠긴 채 열릴 줄을 모른다.고장난 수도가 방치돼 수돗물이 끊임없이 새고 있어도 관리자조차 없다는 게 시민들의 고발이다. 이 뿐만 아니다. 관리부서가 여럿이다보니 장소 이용 협조요청을 하려 해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묵과할 수 없는 것은 둔치 관리가 이토록 엉망인데도 책임질 부서가 없다는 점이다. 백보를 양보해 업무분담은 행정체제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손 치자. 그렇다면 왜 책임질 일엔 하나같이 `나몰라라’인가. 일은 벌여놨지만 책임지는 사람 없는 맹점은 신통하리만큼 중앙부서를 빼닮았다.
상주시 관계자도 시민휴식공간의 관리 난맥상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관리는 동사무소-재정·인력지원은 시청’이란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관행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왔음을 자인한 셈이다. 상주시만 이럴까. 아닐 것이다. 새 민선체제에서는 반드시 쇄신돼야 할 작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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