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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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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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타임스, 다니엘 헤니 인기 대서 특필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한국에 간 지 2년 만에 톱스타로 떠오른 미국 출신 혼혈배우 다니엘 헤니(27)의 인기를 대서특필했다.
 LA타임스는 선데이판인 17일자 연예섹션 `캘린더’ 1면과 8면에 걸쳐 서울발 기사로 `서울에서는 커피를 사러가도 비명을 지르는 여성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다니엘 헤니의 이야기를 집중 소개했다.
 LA타임스는 헤니가 자신의 한국어 실력이 12살짜리 정도밖에 안되고, 한국어로 된 시나리오를 완전히 소화할 수 없으며, 한국적인 감정 표현이 아직 서툴다고 고백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배우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른 흥미로운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LA타임스는 헤니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단점들이 하나도 장애가 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헤니가 늘 한국에서 사랑을 찾고, 인간관계를 맺고자 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역할을 맡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또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헤니가 `영화광인 나라(movie-mad country)’인 한국에서 배우로서 틈새영역을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뿌리를 지닌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사랑과 인간관계를 정립하려 애쓰는 `문화적 하이브리드’ 역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곧 개봉 예정인 황동혁 감독의 영화 `마이 파더(My Father)’를 “헤니가 가벼운 로맨스가 아닌 드라마틱한 역에 처음 도전하는 영화”라고 전한 LA타임스는 “난 한국적인 부자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다행스럽게도 영화 속 인물도 나와 같은 입장”이라고 한 헤니의 말을 인용했다.
 `마이 파더’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입양아가 사형수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LA타임스는 “헤니가 `마이 파더’를 계기로 한국에서 스타가 된 계기를 제공했던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서 벗어나 연기의 영역을 넓히고 싶어한다”면서 모델 출신인 헤니가 2005년 5월 가방 하나 달랑 들고 광고를 찍기 위해 한국에 도착한 후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봄의 왈츠’를 통해 일약 인기 스타로 떠오른 과정, 그리고 영화 `미스터 로빈 꼬시기’ 출연으로 이어지는 한국에서의 활동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헤니는 자신이 어렸을 때는 스스로를 백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골에서 자라면서 인종차별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또 지금 서울에서의 생활이 너무 바빠서 진정한 사랑을 찾을 시간스차 없다고 털어놓았다.  LA타임스는 또 헤니가 또 `마이 파더’에서의 새로운 역할이 할리우드에서 좀더 진지한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최근 아시아지역에서의 유명세와 인기를 토대로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게 된 비처럼 헤니도 할리우드 프로듀서들로부터 시나리오를 받고는 있지만 기존 아시아인의 전형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어 출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헤니는 인터뷰에서 “내가 까다롭게 작품을 고를 위치는 아니지만 액션 스타로 출연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아시아지역에서만 활동하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도 헤니의 인기가 오르고 있는 것처럼 아시아지역에서 스타덤에 오를 잠재력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헤니는 그러나 어머니를 모시고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극장에서 `미스터 로빈 꼬시기’를 봤을 때의 기쁨을 회상하면서 가족이 또 미국의 영화관에서 자신을 보게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헤니는 한국으로 간 것이 미국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한 영리한 전략이었느냐는 LA타임스의 질문에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계획한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모든 일이 그냥 바퀴가 굴러가듯 이루어졌다. 난 기회의 문이 서구에서 열리든, 아시아에서 열리든 항상 열어둔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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