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길 엄마 마음만은 그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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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길 엄마 마음만은 그대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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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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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전원일기 아낙네에서 사치여왕 사모님으로…
MBC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김부길역 열연

 
 본명을 듣고 얼굴이 퍼뜩 떠오르지 않을 때 `복길이 엄마’라고 하면 대번에 누군지 알아차린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를 본 세대에게는 더없이 반갑고 낯익은 얼굴이다.
 그만큼 `복길이 엄마’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던 탤런트 김혜정<사진>이 새로운 모습으로 연기 인생의 제2막을 열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MBC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에서 맡은 김부길 역만 봐도 그가 과연 `전원일기’ 속 그 아낙네였던가 싶다.
 극중 이소란(왕빛나)의 엄마인 김부길은 우아한 귀부인으로 보이고 싶어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선 늘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로 말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사모님’.
 겉모습만으로는 복길 엄마와는 정반대 인물인데도 어색함이 없다.
 “`전원일기’ 때는 제가 피부가 희고 손가락이 길어서 고와 보인다고 일부러 손톱 밑에 때를 그리고 얼굴도 새까맣게 칠했거든요. 오히려 복길 엄마 되기가 쉽지 않았어요. 호호호.”
 1981년 이휘향, 김청, 홍진희 등과 함께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혜정은 1983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전원일기’에 출연했다.
 “제가 23살일 때 극중 일용이와 선을 보는 것으로 `전원일기’에 들어갔어요. 그때는 그렇게 오래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죠.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복길 엄마에게서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제 거울을 봐도 `그 사람’이 안 보이는 걸 보니 다 빠져나온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겉모습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20년간 이어온 `복길 엄마’의 마음만은 아직도 여전하다는 것. 요지는 `모성애’이다.
 “이번 캐릭터가 살짝 철이 없는 엄마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엄마죠. 모양새가 다를 뿐이지 앞으로도 항상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를 표현하고자 해요. 그런 점에서 중심은 복길 엄마와 같죠.”
 `전원일기’ 이후에 `서동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아줌마가 간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메리대구 공방전’은 그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최근 게시판에 “`전원일기’ 이후 다른 드라마는 안 봤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복길 엄마’를 다시 보니 귀엽고 사랑스럽고 잘 어울린다”는 어느 팬의 글을 보고 힘을 얻었다고.
 “시간으로 따지면 연기활동을 꽤 오래했는데도 매번 처음 같아요. 다만 그동안 카메라 렌즈를 한번도 기계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항상 시청자의 눈과 가슴을 바라본다고 생각하며 연기하죠. 사람의 마음을 붙들 수 있는 건 역시 사람의 마음이잖아요. 보는 분들이 모두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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