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형, 또 남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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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형, 또 남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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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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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완벽한 룸메이트’ 영화`숨’이어
SBS `왕과 나’서 세번 째 동성애 연기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인생을 사는 것이 배우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과 다른 인물을 연기할 때는 좀더 특별한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런데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그러한 연기를 하게 된 배우가 있다.
 어떤 느낌일까.
 “또다시 동성애 연기를 해야 한다니 살짝 거부감이 들기는 했어요. 한 번도 아니고…. 하지만 작품을 이것만 할 것도 아니고 앞으로 많은 다른 작품, 다른 배역을 통해 이미지를 상쇄하면 될 것 같아요.”
 화제의 주인공은 배우 강인형(28·사진)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에서 대만 배우장전에게 사랑을 느끼는 어린 죄수를 맡아 호평을 받았던 배우. 그 덕에 얼마 전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았던 그가 8월 방송되는 SBS 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에서 동료를 좋아하는 내시 소윤 역을 맡았다.
 그런데 그는 이에 앞서 2004년 MBC 베스트극장 `완벽한 룸메이트’에서도 남자를 사랑하는 대학생으로 출연했다.
 “`숨’ 이후 비슷한 역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연기를 못하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이런 역만 하면 어쩌나’ 은근히 신경도 쓰였어요.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죠. 김기덕 감독님과의 작업도 제겐 행운이었고 이번 `왕과 나’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는 좀더 일찍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도 있었다. 이준기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린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맡았던 공길 역의 최종 오디션에까지 갔던 것.
 “당시 한 달반 정도 오디션을 봤는데 발탁되지는 못해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배운 게 많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공부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왕의 남자’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신 `왕과 나’가 찾아왔다. `왕과 나’는 히트 사극 `여인천하’의 유동윤 작가, 김재형 PD, 전인화 등이 다시 손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내시 처선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처선 역은 오만석이 맡는다. 강인형이 연정을 품는 대상 역시 처선.
 “소윤은 처선과 어려서부터 내시 양성소에서 함께 자라납니다. 원래는 줄타기 광대였는데 줄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성적 불구가 된 후 내시가 되죠. 타고난 능력이 많고 궁녀들 사이에서 인기도 높은 인물입니다.”
 대개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데뷔를 꿈꿔온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강인형은 병장제대 후인 2002년부터 연기자의 길을 생각했다.
 “제대 후 우연히 제의를 받아 이쪽으로 발을 들여놓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그 속에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발을 들여놓았으니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선이 곱다’는 말을 많이 듣는 강인형이 `제2의 이준기’가 될지 기대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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