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도 S라인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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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도 S라인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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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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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 본격진출
 
슈퍼주니어 주연 `꽃미남 연쇄테러사건’ 제작
한세민 대표 “많은 관객이 보는 영화 만들겠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수만 씨가 이끄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그룹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H.O.T라는 빅스타를 배출한 이후 보아라는 신개념의 스타를 내놓았고,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 가요계 대표 스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SM엔터는 소극적 의미의 한류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아시아 각 국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것에 주력했고 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음반산업에 이어 연기자 매니지먼트를 손을 댔던 SM엔터가 최근 SM픽쳐스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DVD유통사인 비트윈을 인수한 데 이어 사명을 SM픽쳐스로 바꾼 것.
 
 SM픽쳐스의 설립으로 사업 영역을 영상으로 확대한 셈이다. 우선 영화 제작 및 투자에 나선 후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공시를 통해 드러난 첫 작품은 슈퍼주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꽃미남 연쇄테러사건’(감독 이권).
 올 들어 한층 위축된 영화계에서는 수익구조가 탄탄한 상장사이면서 대중문화계에서 파워를 갖고 있는 SM엔터의 영화 진출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다.
 SM픽쳐스의 대표이사는 SM엔터에서 오랫동안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한세민 씨<사진>. 한 대표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 대표와의 일문일답.
 -SM엔터에서 영화에까지 영역을 확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음반시장이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좋지 않았다. 음악 하나만 가지고서는 기업을 유지할 수 없다. 기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또한 SM엔터는 음악을 만드는 회사라기보다 그 이전에 스타를 만드는 회사다.  음악시장이 위축됐어도 매출이 늘어난 건 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스타를 통해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5~6년 전부터 연기자 매니지먼트에도 영역을 넓혔고 연기자를 하다보니 영화와 드라마를 접하게 됐다. 스타를 통해 돈을 버는 건 잘할 자신이 있으니까, 또한 영상을 만들면 잘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수만 회장도 “이제 우리가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하셨다.
 --SM엔터가 구축한 아시아 네트워크에 영화계의 관심이 많은 것 같다. SM픽쳐스의 노하우로 영화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다.
 ▲일본의 에이벡스사는 주주이면서 신뢰하는 사업 파트너이다. 일본뿐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등에서 현지의 가장 크고 공신력 있는 회사와 사업 파트너를 맺고 있다. 즉 현지에서 세일즈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 데다 이들 플랫폼 회사들과 무엇을 어떤 식으로 만들지에 대한 협의를 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이용해 새로운 영화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을 비롯해 SM픽쳐스의 라인업은 준비돼 있나.
 ▲우선 7~8월 `꽃미남 연쇄테러사건’을 개봉할 예정이며, 이미 두 작품 정도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시나리오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정말 많이 들어온다. 이중 선택해 공동제작을 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꽃미남…’에서 보여지듯 소속 가수나 배우들을 활용한 영화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소속 연예인을 영화에 출연시켜 그들의 팬을 모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꽃미남…’은 작품 자체가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들었다. 슈퍼주니어를 놓고 뭘 만들어야 한다는 건 아니었다. 유쾌한 코미디, 경쾌한 영화이고 좋은 작품인데 여기에 딱 맞는 인물들로 슈퍼주니어가 있었을 뿐이다. 슈퍼주니어는 아이돌 스타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상당히 많은 변주의 가능성이 있다. 그들 안에 탤런트도, 개그맨도, MC도 있다.
 `꽃미남…’은 슈주의 개런티를 포함해 10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었다. 새로운 제작 모델을 만들며 찍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극장뿐 아니라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해 찍은 영화다.
 소속 배우가 들어갈 수도 있고, 아무도 안 들어갈 수도 있다. 또한 스타를 두고기획영화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영화의 장르와 시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스타가 있으니 좋고, 스타 때문에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으니 좋긴 하지만 우리 스타만 갖고 만들 수 없는 건 분명하다.
 -SM픽쳐스가 지향하는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참 쉽지 않은 말인데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수만 회장께서 내게 `좋지 않은 영화가 돼가면 제작하다가도 엎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크리에이티브는 이 회장과 함께 고민한다.
좋은 작품이란 기본적으로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미녀는 괴로워’가 600만 명을 넘겼는데 개봉 전 영화평론가들의 평은 안좋았다. 난 정말 그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600만 명 이상을 끌어들인 뭔가가 있지 않았나. `왕의 남자’도 마찬가지다. 1000만 명 이상이 봤을 때는 단지 `영화가 좋다’라고만 말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 작품이 갖고 있는 장르에서 관객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 돈을 버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투자와 제작을 하기로 했는데, 자금은 충분한가. 또 배급은 하지 않을 건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자금은 꽤 준비돼 있다. 그러나 단순 투자는 하지않을 것이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공동제작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배급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 3~4편을 할 계획인데 `좋은 작품 만들어 돈을 많이 버는 회사’라는 신뢰를 얻는 게 목표다.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수익구조에서도 새로운것을 개발해내는 것, `SM에서 만들면 다르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좋은 소재를 찾기 위한, 좋은 소재를 만들어낼 작가를 찾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고 있고,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에이벡스도 영상산업에 진출했는데, 에이벡스와 공동으로 작업하는 건 없나.
 ▲에이벡스도 2년 전부터 영상산업에 진출해 우리와 거의 비슷하게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일본의 에이벡스와 우리, 또 중국의 청톈이라는 회사와 7~8월께 SMAC라는 합자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서로의 윈도가 돼주는 역할을 할 것이며, SMAC를통해 새로운 개념의 문화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됐는데 예전부터 영화는 좋아했나.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 영화를 많이 봤을 뿐 아니라 영화 전문잡지도 수년째 구독하고 있다. 영화에 대해 알은체를 많이 하니까 이 회장께서 내게 영화사업을 맡긴 것 같다(웃음). 상업영화를 만들지만 반 박자 앞서가는 문화 코드, 뭔가 다른 문화적 접근을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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