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병풍 등 갈고 닦은 40여점 선봬
20여년간 꾸준히 문인화를 그려온 중학교 영어교사가 그동안의 작품세계와 생활을 정리하는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순애 흥해중학교 영어교사의 `교직퇴임 기념전’이 7~1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 교사의 명예퇴임(8월)에 맞춰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회고전이자 20여년간 갈고 닦은 그림 실력을 뽑내는 자리.
흥해중학교 영어과 교사로 근무 중인 박 교사는 1985년부터 소봉 모성수 선생과 연제 정대모 선생에게 문인화를 배워왔다.
박 교사는 “취미로 시작한지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그림을 뺏겨 그리다 싶이했는데, 5년쯤 지나니 보는 눈이 조금 트였다. 10년이 넘으니 필력이 조금씩 살아났다”며 “붓을 잡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듯해 성실히 그림을 그렸다”고 회고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깊고 넓은 풍경을 담은 한국화 작품을 비롯해 부채와 가리개, 병풍 등 총 4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선묘법을 주로 이용해 자연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낸 `청록산수’와 광목에 그린 풍경화에는 단정하고 정성스럽게 표현한 여성특유의 붓기운이 가득하다.
이번에 내세우는 작품 중 하나는 `부채’ 시리즈. 울퉁불퉁한 부채에 화려한 꽃 과 푸른 산, 필력이 느껴지는 소나무 등을 그려 넣었다.
박 교사는 “20여년간 꾸준히 문인화를 그려왔지만 나는 아직 아마추어일 뿐이다”며 “이번 전시는 그동안 노력한 것을 정리하는 자리다. 퇴직 후 작품활동에 매진해 한층 높은 실력과 품격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대일시는 7일 오후 5시.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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