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보다 더 재밌는 팩츄얼 드라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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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보다 더 재밌는 팩츄얼 드라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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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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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막장드라마~삼국 영웅까지 담은 ‘한국사기’
▲ KBS 1TV 팩츄얼 드라마 ‘한국사기’ 장면.

 지난 가을 방송된 KBS 1TV 팩츄얼 드라마(다큐멘터리 드라마) ‘임진왜란 1592’는 사실이 그럴듯하게 포장된 허구보다 매력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철저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인 전투를 되살려낸 ‘임진왜란 1592’는 웬만한 사극보다 더 뛰어난 만듦새와 재미로 극찬받았다.
 ‘임진왜란 1592’ 대성공에 고무된 KBS 1TV가 새해를 맞아 다음 작품인 ‘한국사기’를 내놓았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를 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것이다.
 ‘한국사기’는 ‘역사스페셜’ ‘역사추적’ ‘한국사 전’ 등 정통 역사 다큐멘터리를꾸준히 선보인 KBS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1년여간 약 2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들어졌다.
 ‘한국사기’ 제작진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사기’ 기자간담회에서 “사극보다 더 재미있는 팩츄얼 드라마가 될 것”(김진혁 PD)이라고 장담했다.
 총 11편 중에서 구석기인의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을 드라마로 엮어낸 ‘우리는 누구인가’(내년 1월 1일 오후 10시 방송)와 ‘인간의 조건’(1월 8일)이 특히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간의 조건’은 무리에서 홀로 떨어져 호모 에렉투스의 손에 길러진 호모 사피엔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구석기 시대의 금지된 사랑’을 보여준다.

 기존 학설과 달리,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피엔스의 이종 교배가 있었다는 새로운 가설을 토대로 한 것이다.
 구석기 편을 연출한 맹남주 PD는 “현생 인류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선사시대 판 ‘막장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지만, 기존 학설을 뒤엎는 이야기에 사랑 이야기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레슬러이자 스포츠 해설가인 김남훈 씨가 압도적인 체격에 위협적인 주먹도끼로 무장한 호모 에렉투스로 특별 출연한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 분은 강원도 홍천 등의 오지에서 촬영됐다.
 신석기 혁명을 다루는 ‘최초의 문명’(1월 15일)에서는 반구대 암각화로 밝혀진 고래 사냥 모습을 최첨단 촬영 기술로 재현한다.
 ‘국가의 탄생’(1월 22일)과 ‘민족의 여명’(1월 29일)에서는 고조선 거푸집의 얼굴과 부여 금동 가면을 통해 추정한 고대 한국인의 진짜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명의 교차로’(2월 5일)를 비롯한 삼국시대 편은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무엇인지 묻는다. 백제 근초고왕과 고구려 광개토대왕 장수왕, 신라 진흥왕 등 걸출한 지도자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이지희 PD는 “광개토대왕은 영원한 즐거움을 뜻하는 ‘영락’이라는 연호를 썼다”면서 “국가 비전을 선포하고 그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업적을 낸 광개토대왕같은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한국사기’의 배경은 역사적 기록이 극히 부족한 시기이지만, 제작진은 고고학적 유물과 기존 연구 등을 토대로 ‘임진왜란 1592’에 못지않은 사실성을 확보했다. 맹 PD는 “(정보의)점과 점을 잇는 식으로 구성했다”면서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주석을 달 수 있을 정도로 수많은 정보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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