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바레인전 치욕 씻고 8강진출 기적 이루겠다”
`자카르타의 기적’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기적을 바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고국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는 축구팬을 위해 마지막 승리의 기쁨을 전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2007 아시안컵축구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선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오후 7시2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홈팀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2위의 한국(1무1패.승점1)은 인도네시아(FIFA랭킹 143위.1승1패.승점3)와 역대전적에서 32승4무2패로 앞서고 있고, 인도네시아에 마지막으로 패했던 것도 32년 전일 만큼 일방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맹주’를 외치던 태극전사들은 번번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조별탈락의 벼랑 끝에 섰고, 뛰어난 체력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압박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사상 첫 8강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베어벡호는 자력 8강 진출이 어려워진 만큼 인도네시아전에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한다는 전제 하에 사우디아라비아(1승1무.승점4)-바레인(1승1패.승점3)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물론 사우디-바레인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모든 희망은 물거품이 된다.
이에 따라 베어벡호는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려운 확률의 8강행 가능성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인도네시아를 반드시 잡고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 뿐이다.
인도네시아전을 맞는 베어벡 감독의 고민은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는 전방 스트라이커의 선정이다.
1,2차전에서 조재진(시미즈), 이동국(미들즈브러), 우성용(울산)을 모두 가동해봤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나고 슛 감각이 올라있는 조재진이 선발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염기훈(전북)과 이천수(울산)가 좌우 날개로 먼저 배치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천수 대신 1대1 돌파에 능한 최성국(울산)이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바레인전에서 적극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김두현(성남)이 바레인전 역전골의 빌미가 된 백패스로 위축된 김정우(나고야)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가는 부분은 포백(4-back)의 좌우 윙백이다. 인도네시아의 빠른 기동력을 잡기 위해선 발 빠르고 투쟁심이 뛰어난 김치우(전남)-오범석(포항)조가 베어벡 감독의 선택을 받을 공산이 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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