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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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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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예현 (주)원덕 대표

[경북도민일보]  고령화사회. 익숙하나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단어이자 현실이다.
 고령화사회란 총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에 진입을 했으며 2015년 기준 노인인구가 662만4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3.1%에 이르렀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18년도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갈 것을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령사회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고령화사회와 고령사회가 같은 것이라 알고 있으나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고령화사회가 익숙하나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 언급했듯이 고령사회는 익숙치않으나 익숙해질 단어이자 현실이라 정의하고 싶다.
 고령사회. 총 인구 중에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이상인 사회다. 내년 2018년이면 대한민국은 고령사회가 된다.
 우리 나라가 고령화사회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낮은 출산율과 높아지는 평균수명 때문이다. 다출산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몇 십 년 만에 저출산 국가가 됐다. 해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해 연거푸 최저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올해는 그나마 유지하던 40만명의 기준 선이 붕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의 원인으로는 눈높이에 안 맞는 현실 안에 자녀 키우기를 기피하는 출산기피와 아이 없이 둘이서 알콩달콩 살아가고 싶다는 부부들의 증가, 그리고 나만의 인생을 홀로 즐기기를 원하는 ‘욜로(YOLO)족’들로 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과거와는 달리 급변하는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크게 늘어난 평균수명에 비해 현재 평균 퇴직 연령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 정년퇴직 나이는 60~65세로 봤을 때 35~40년의 시간이 떠버리는 현실은 경제생산주체(15~65세)의 수가 축소되고 비경제생산주체(100세 시대를 기준점으로 뒀을 시 약 60~100세)가 많아진다면 생산되는 재화와 용역의 부가가치도 감소된다. 그리되면 국가경제의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GDP(국내총생산) 역시 하락하게 된다. 즉, 국가를 침체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는 1970년에 진입했고 1995년엔 고령사회(14.9%), 2005년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일본은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진입하는데 36년이란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여기서 짚어볼 것은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시기는 2000년도이며 2018년 고령사회로 넘어갈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2026년에는 총인구 중 노인의 수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추측성이라곤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올해 연간 합계 출산율을 추계하면 1.16명으로 작년(2016년) 최저기록이었던 1.17명보다 더 내려 갈 것이며 베이비붐을 일으켰던 세대의 정년퇴임 기간을 함께 계산해 봤을 때 초고령사회가 추측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국가 일본을 앞지르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추측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도달하는데 26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앞선 초고령 사회의 일본에 대해 서칭을 해 본 결과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고립이다. 핵가족화와 고용의 유동화로 인해 연장자를 배제하거나 존경하는 전통이 미비해짐에 따라 사회구조가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고령자 중에선 우울증과 함께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에 따른 사건 사고가 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일본은 중고년층의 위기적인 상황에 부닥쳤다고 말한다.
 여러 기사와 논문을 읽어 본 필자는 생각한다. 보완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지금처럼 흘러간다면 10년 뒤 대한민국의 단골 메인 기사가 될 것이라고.
 필자가 비경제생산주체가 됐을 때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이다. 그렇다면 연장자가 됐을 때 생산주체가 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준비하자. 국가에서 하나 둘씩 나오는 해결방안만 바라보며 득과 실을 따질 수 없다. 내 삶은 내가 그려나가는 것이고 그 그림이 국가에 도움이 되는 주체가 되기를 바래보자. 내 생각과 행동 하나가 해결방안이 돼 반짝이기를. 하나의 촛불이 한 도시를 밝히듯 하나의 생각들이 모이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내 자식이 내 후손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편히 숨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돼야 하지 않을까. 난 지금 IMF위기를 약 3년 만에 벗어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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