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씨는 20일 낮 `싱글벙글쇼’ 방송을 시작하면서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컴맹인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떠 있는 잘못된 개인정보를 그대로 방치한 것은 잘못”이라며 “(거짓 학력으로)불공정하고 부도덕한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떳떳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결국은 학력 만능주의, 학벌 지상주의에 젖어 그렇게 행동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사실에 대해 용기를 내지 못했던 본인이 그동안 비판과 풍자를 해왔기 때문에 애청자들한테 더 큰 실망을 더 줬다. 애청자 여러분이 저만큼이나 상처받고 실망할 것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울먹였다.
강 씨와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있는 김혜영 씨는 “시청자 여러분이 당연히 화를 내고 어떤 분들은 절대 용서를 못하시겠지만 ’싱글벙글쇼`에 대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MBC 고위 관계자는 “먼저 강 씨가 청취자에게 자성을 하며 용서를 구한 만큼 이를 청취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지켜봐야 될 것”이라며 당분간 강 씨가 방송 진행을 계속 맡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씨가 의도적으로 학력을 위조하는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행위를 하지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청취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현 국면을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강 씨는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지자 `싱글벙글쇼’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띄워 “최근 학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과장된 최종 학력을 빙자해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인물정보 상의 최종 학력에 대해 제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저의 무지와 게으름의 소치임을 시인한다”고밝힌 바 있다.
1978년 TBC `청춘만세’를 통해 코미디언으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강 씨는 23년 동안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아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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