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상승 여행객·유학생 급증
운수업계 매출액 전년比 3.3% 올라
원화 가치 상승으로 경비 부담이 줄어 해외여행객과 유학생이 크게 늘어나면서 항공운송업과 여행사업의 매출이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가문화 확산으로 전세버스업과 고속버스업의 매출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6년 기준 운수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운수업계의 매출액은 90조6713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전년 대비 운수업 매출액 증감률은 2003년 5.6%에서 2004년 21.7%로 확대됐다가 2005년 7.5%, 2006년 3.3%로 감소세에 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항공운송업의 매출은 모두 11조293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4% 늘어났다. 이는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해외경비 부담 경감으로 해외여행객 및 유학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여행·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의 매출도 전년에 비해 7.7% 증가한 13조2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 호조로 인해 육상운송 주선업이 전년에 비해 28.6%(3071억원) 증가한 1조3794억원이었고, 해외여행객 증가로 여행사업의 매출도 같은 기간 22.0%(2263억원) 늘어난 1조2559억원으로 나타났다.
육상운송업에서는 주 5일제에 따른 여가문화 확산으로 전세버스업의 지난해 매출액이 1조290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4%(2444억원) 늘어났고, 고속버스업은 전년에 비해 13.0%(566억원) 증가한 4909억원이었다.
장의차량업은 대형업체의 참여 및 장례비용 증가로 매출이 29.9%(157억원) 증가했고, 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법인택시업의 매출은 4.9%(1332억원), 개인택시업은4.4%(2199억원) 늘었다.
다만 시외버스업은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승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0.6%(6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운송업의 지난해 매출은 25조704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 감소했다. 섬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내항여객운송업의 매출은 2005년에 비해 3.0%(54억원)늘어났지만, 대형선박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운임료가 하락하면서 외항화물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2.0%(5092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운수업 기업체 수는 모두 33만1295개로 2005년에 비해 0.5%(1777개) 증가했는데 주로 개인택시업의 증가(1.8%, 2751개)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운수업 종사자 수는 버스업계의 인수합병 및 화물업계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0.1%(623명) 감소한 10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유가의 영향으로 매출액 증가율(3.3%)보다 영업비용 증가율(4.4%)이 더 높아 지난해 운수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1.6% 수준에 머물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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