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서 산나물 뜯다 숨지는 사고 잇따라
  • 허영국기자
울릉서 산나물 뜯다 숨지는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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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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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각종 불법채취 성행… 최근 사망자 3명째 발생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봄철 울릉도 주변 산천에서 산나물를 뜯다 계곡에 떨어져 숨지는 안까운 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9일 산림청과 울릉군 등에 따르면 봄철마다 주민, 상주하는 외지인, 일부 등산객까지 가세해 섬지역 산천을 누비며 명이나물, 취나물 등 각종 산나물 불법채취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35분께 울릉군 서면 남양리 계곡에서는 인근주민 A(70·여)씨가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오전 나물을 캐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119구조대원이 출동해 계곡 주위를 수색한 끝에 A씨를 발견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A씨가 40여m 높이 계곡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울릉군 사동 안평전 등산로 근처에서도 산나물을 채취하던 B씨(53·여)가 추락해 울릉의료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B씨는 일행과 함께 안평전 등산로 인근에서 산나물을 뜯다 사고를 당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울릉도에서 산나물을 캐다 목숨을 잃은 주민과 외지인은 3명이다.
 4명은 부상을 당해 헬기와 해경함정이 출동해 육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정형원 울릉산림조합장 등 지역민들은 “명이나물 등을 뜯기 위해 수년째 전문꾼들이 로프를 타고 계곡을 누비면서 불법채취에 나서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며 “강력한 단속과 함께 자원보호와 가격 안정을 위해 휴식년제 도입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법 산나물 채취가 잇따르자 남부지방산림청과 울릉군은 불법 산나물·채취 집중 단속을 위해 산림공무원, 특별사법경찰 등을 투입해 주요 등산로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단속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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