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 증거·신원 단서 확보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경산코발트광산에서 발굴한 160여구의 유해.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는 20일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경산코발트광산 사건의 유해발굴 결과에 대한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 코발트광산 유해발굴 현장에서 송기인 위원장과 유해발굴조사단, 유족회 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유해발굴 결과를 공개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번 발굴작업을 통해 수평갱도 1호에서 40여구, 2호에서 120여구등 모두 160여구를 찾아냈는데 이 중에는 총상을 입은 두개골과 골반, 금을 씌운 치아, 손톱 등이 포함됐다.
또 직접적 학살의 증거로 보이는 총알과 탄피, 단추 등 각종 유품도 함께 나왔으며 특히 2호 수평갱도에서는 `朴奉羽(박봉우)’라는 이름의 목제 도장과 도장집이 발굴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확보했다.
발굴된 단추를 통해 볼 때 당시 교도소 수감자가 아닌 민간인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단추의 형태로 보아 여성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실화해위는 밝혔다. 경산/김찬규기자 k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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