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속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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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속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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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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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자마자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양당 대선후보 경선은 오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리허설이었던 꼴이다. 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국민들을 경선에 끌어들였는가. 국민을 속이는 짓은 더 이상 곤란하다.
 이번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나섰다. 그는 정동영 신당 후보가 확정되자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여론을 살펴야할 것”이라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신당과 민주당 후보, 문국현 씨가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말한 `국민여론’이 뭘 뜻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통합신당 경선은  추잡한 3류 쇼로 전락했다는 게 국민들 시각이다. 노무현 대통령 이름 도용에, 갖가지 `떼기’가 판친 경선이었다. 그 핵심은 정동영 후보다. 그 결과 신당 투표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들만의 리그로 끝난 경선 책임은 김 전 대통령에게도 돌아간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엔 아예 팔을 걷고 후보 단일화를 강요할 태세다. 정 후보는 통힙신당 후보다. 또 통합대상인 이인제 후보도 민주당 대표다. 문국현 씨 역시 신당을 창당 중이다. 그렇다면 각자 소속정당을 대표해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정상이다. 정당과 후보가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아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단일화는 책임을 회피하고 국민 눈을 속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정동영 후보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 협력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면서 노 대통령의 인사-언론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한 장본인이다. 열린우리당 해체도 그가 주동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와서 노 대통령의 협조를 간청하고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중성은 2세 교육을 위해서도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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